아웅산 체포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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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지난해 총선 결과에 불복해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들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여권 인사들을 구금했다. 사진은 1일(현지시각) 미얀마 네피도에 위치한 의회 영내로 가는 길목의 군 검문소. /사진=로이터
미얀마 군부가 지난해 총선 결과에 불복해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들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여권 인사들을 구금했다. 사진은 1일(현지시각) 미얀마 네피도에 위치한 의회 영내로 가는 길목의 군 검문소. /사진=로이터
미얀마 군부가 민주화의 아이콘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구금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총선 결과에 불복해 쿠데타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에게 국가 권력이 이양됐다고 밝혔다. 현재 미얀마 수도 네피도와 최대 도시인 양곤 일대는 군인들이 장악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하자 부정선거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당시 총선에서 NLD는 476석 중 396석을 획득하면서 단독정부 구성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1월에는 대통령을 선출하면서 53년만에 군부독재 체제에서 벗어났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변화에도 미얀마의 민주주의는 불완전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 2008년 군부정권에서 제정된 헌법에 따라 상·하원 의석의 25%가 군부에 할당돼서다. 국방부·내무부·국경경비대 등 주요 3개부처 장관 지명권도 군부에 있다. 민주화 세력인 NLD가 집권했지만 여전히 군부 세력의 견제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영국인 남편과 결혼한 수치 고문은 대통령 후보도 될 수 없었다. 헌법상 배우자 혹은 자녀 등 직계가족이 외국 국적자일 경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수치 고문은 지난해 3월부터 그동안 공약으로 내세워왔던 개헌을 추진하려 했으나 군부의 반대에 부딪혀 이를 실현하지 못했다. NLD 주도로 마련된 이 개헌안은 군부에 할당된 의석수를 15년에 걸쳐 점차 줄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에 군부가 NLD의 총선 압승에 대해 위기감을 느껴 쿠데타를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존 시프턴 아시아담당 국장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얀마를 수십년 동안 통치했던 군부는 애초에 권좌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애당초 민간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았으므로 어떤 의미에서 오늘의 사건들은 이미 존재한 현실을 드러낼 뿐"이라고 밝혔다.
 

박현주
박현주 hyunju9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라이브콘텐츠팀 박현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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