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뻔한 기업, 월가 달궜다… 게임스탑 '이런' 회사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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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Gamestop)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Gamestop)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Gamestop)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공매도 세력과 개인 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며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듯 큰 폭으로 등락했기 때문이다. 1984년 설립돼 무려37년의 역사를 가진 게임스탑은 어떤 회사일까. 


잘 나가던 게임 유통업체의 날개없는 추락… 중고게임 오프라인 판매 수익이 46%



게임스탑은 콘솔 및 PC 게임, 콘솔기기 등을 판매하는 미국의 비디오게임 유통업체다. 미국 내에서 5000여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 오프라인 매장으로선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에선 2016년 나이언틱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 열풍 당시 이름을 알렸다. 언론을 통해 포켓몬고 최대 수혜 기업으로 소개되면서다. 포켓몬 비디오 게임 관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선스 사용권자인 게임스탑은 당시 매장 매출만 100%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7년을 기점으로 게임스탑은 판매부진을 겪으며 경영난에 시달렸다. 2016년 기준 4억300만달러(약4507억5550만원) 였던 게임스탑의 연간 순이익은 2년 만인 2018년 3500만달러(약391억4750만원)로 크게 줄었다. 

게임스탑은 콘솔 및 PC 게임, 콘솔기기 등을 판매하는 미국의 비디오게임 유통업체다. /사진=로이터
게임스탑은 콘솔 및 PC 게임, 콘솔기기 등을 판매하는 미국의 비디오게임 유통업체다. /사진=로이터

전문가들은 게임스탑의 경영난은 이미 수년 전 예견된 일이라고 말했다. 게임시장이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는 동안에도 게임스탑이 여전히 오프라인 유통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게임스탑을 향한 여론도 회의적이었다. 미국의 게임매체 'Gamerent'는 지난해 '디지털 시대에 게임스탑이 사업을 중단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수년 동안 많은 게임이 직접 다운로드하고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소파에 앉아서 게임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데 왜 가게에 가야한다고 생각하냐?"고 비꼬았다. 또 이들은 게임스탑에 대해 "게임스탑은 중고 게임을 팔아 약 46%의 수익을 올린다. 실제 소비자가 게임을 적게 구매하면 매출이 감소하는 구조인"라며 "이같은 비즈니스 방식은 디지털 시대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경영난 시달리던 게임스탑의 부활(?)… '4달러→483달러→92달러' 주가 롤러코스터



하지만 게임스탑은 기적처럼 부활했다. 시작은 미국 반려동물용품 Chewy의 설립자 라이언 코언이 게임스톱 이사회에 합류하면서였다. 지난 11일 이사진에 합류한 그는 게임스탑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2020년 8월 기준 4달러였던 주가는 1월 중순 20달러까지 상승했다. 코언이 Chewy를 설립 5년 만에 미국 1위 온라인 유통업체로 성장시킨 이력이 있는 만큼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게임스탑의 호재에 개인투자자들은 환호했지만 공매도 세력은 비상에 걸렸다. /사진=로이터
게임스탑의 호재에 개인투자자들은 환호했지만 공매도 세력은 비상에 걸렸다. /사진=로이터

게임스탑의 호재에 개인투자자들은 환호했지만 공매도 세력은 비상에 걸렸다. 이들의 경우 갚아야 할 주식의 가격이 떨어질수록 이익을 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게임스탑의 주가가 주당 325달러로 올랐지만 4달러가 적정하다고 판단한 이가 100주를 325달러에 공매도 하면 주식이 예상대로 4달러로 하락했을 때 3만2100달러의 수익을 볼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상승할 때는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된다.

게임스탑의 주가폭등 사태는 이렇게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의 전쟁으로 빚어졌다. 공매도 세력이 주가상승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환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들에 대항해 게임스탑의 주식을 대거 매수하면서다. 1월4일 종가 기준 17.25달러였던 게임스탑 주가는 지난달 483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 IT매체 씨넷(CNET)은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탑의 주식을 매수한 이유에 대해 "그들 중 일부는 게임스탑의 미래를 믿는다고 말한다"면서도 "하지만 대부분은 게임스탑의 주가가 높아질수록 공매도 세력에 더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생각에 매력을 느껴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게임스탑 사태는 현재 일단락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투자전문 사이트 모틀리풀은 “2주전 140%였던 공매도 잔량이 39%까지 떨어졌다”며 "이 사태는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3일 기준 게임스탑의 종가는 92.42달러다. 월가를 뒤흔든 주가폭등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게임 유통업체로서의 게임스탑의 추후 행보가 주목된다.
 

강소현
강소현 kang420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강소현 기자입니다. 이메일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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