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인플레이션 경보, 글로벌 우량기업 'ETF' 담아라

테크ETF 전성시대, 미국·중국 우량기업ETF 4%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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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칼럼]인플레이션 경보, 글로벌 우량기업 'ETF' 담아라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논쟁이 한창이다. 미국 연방준비은행 경제통계(FRED)가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2.08%다. 미국의 BEI가 2%를 넘어선 건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BEI 상승은 글로벌 금융기관과 큰손이 곧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국 금융시장은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유동성 공급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중앙은행도 코로나19발 경기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풀었다. 투자자는 환호했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강세장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한국은행의 화폐 발행액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예금의 합계를 의미하는 본원통화 추이를 보면 유동성 공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통화량(M2 기준)은 3178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7조9000억원(0.9%) 증가했다. 지난해 1~11월 시중 유동성은 270조4000억원 불어나 2019년 증가액(183조원)을 큰 폭으로 뛰어넘어 증가 폭이 3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잔치… 금값 제자리걸음


중앙은행의 유례없는 유동성 공급에 일각에선 1970년대 미국의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재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은 극심한 인플레이션 상태를 말한다. 당시 미국에선 석유파동의 여파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까지 치솟았다.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실업률도 9%까지 오르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당시 기준금리를 연 20%까지 인상한 바 있다.

현재 연 4~5% 이상의 높은 물가상승률은 인플레이션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물가는 오르는 반면 돈의 가치는 떨어지는 인플레이션의 부작용이다.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는 인플레이션 상승률만큼 자산을 운용하지 않을 경우 현금의 가치 하락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
[고수칼럼]인플레이션 경보, 글로벌 우량기업 'ETF' 담아라
통상 인플레이션 시대에 인기를 끄는 자산은 금이다. 최후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화폐가치가 떨어져도 가격이 유지되기 때문에 투자 수요가 더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금값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20년 2~3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가 소폭 하락해 온스당 1800달러 내외에서 제자리걸음 중이다. 최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투자 유인이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축통화인 달러로 가치가 표시되는 금은 물가가 오르는 만큼 구매력을 보존할 뿐 아니라 국가의 경제가 위기에 빠져 통화가치가 하락할 때에도 이를 헤지하는 수단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과도한 투자를 하거나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 적합하지 않다.

금의 가치를 표시하는 달러가 평가절하되고 미국의 장기 저금리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금 선물시장에 침투해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금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고수익을 가져다 줄 자산이 아니며 장기적인 구매력 보전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ETF 찾아라


금과 함께 대표 귀금속인 은도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가 있다. 또 실물경제가 돌아가는 데 필요한 원유·산업용 금속(구리 등)·농산물 등의 원자재 역시 헤지 수단으로 꼽힌다. 물가가 상승할수록 원자재의 가치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유는 원유생산국이 결정하는 생산량 및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 속도에 영향을 받는다. 원유나 산업용 금속도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수요가 변해 가격이 달라진다. 농산물은 기후에 따라 생산량이 결정되고 가격이 바뀔 수 있다. 이렇듯 원자재는 가격 변동 요인이 다양하므로 면밀한 검토 후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

물가상승률만큼 고성장을 유지하는 신흥국가의 주식 시장도 투자자산으로 매력적이다. 성장이 둔화되는 선진국 수출에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보단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와 내수 소비가 뒷받침되는 신흥국 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적합한 투자방법이다. 최근 펀드시장에선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글로벌 우량 기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 글로벌 유망 기업은 미국과 중국 등 2개국(G2)의 테크 기업과 클린에너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차이나항셍테크ETF’는 중국 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알리바바(온라인 플랫폼)·레노버(전자기기 제조업체)·샤오미(IT 기업)·SMIC(반도체 기업) 등 중국의 주요 테크 기업이 포진됐다. 지난달 말 기준 5~7%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KODEX미국FANG플러스’는 최고 혁신기업으로 평가받는 차세대 기술 관련 미국 증시 상장기업 10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KODEX차이나항셍테크’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혁신기술 우량기업 31개 종목에 분산투자한다.

2차전지 등 전기차 관련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ETF도 유망하다. 글로벌 친환경 정책 기조 속에서 대부분 완성차 업체가 공격적으로 전기차 확대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배터리 수급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수소경제테마ETF’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 경제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핵심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급격한 물가상승과 함께 경기회복 기대감을 찾을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당장 눈앞에 다가온 현실은 아니지만 투자자는 자산을 적극적으로 굴리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에 대응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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