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에도 '배당성향 20%' 하향… 신한·우리금융 장고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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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사진=각사
(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사진=각사
국내 금융지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출이 늘어난 데다 주식투자 열풍으로 비은행 부문 순수수수료 이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하지만 실적 잔치 속에도 금융당국의 배당 축소 권고에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유례없는 금융당국의 배당 삭감 압박에 실적이 좋은 일부 금융지주는 3월초 이사회 결정까지 금융당국과 협의한다는 방침을 밝혔고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고심 중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당기순이익 10조8000억원에 달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이 3조4552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달성했고 신한금융 3조4146억원, 하나금융 2조6327억원, 우리금융 1조317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등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KB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3조4552억원으로 신한금융보다 517억원 더 많은 수익을 올리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했다. 신한금융은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리딩뱅크 자리를 유지했다기 이번에 2위로 밀려났다.

하나금융도 최대 실적을 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6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2457억원) 증가했다. 4대금융지주 중 우리금융만 유일하게 순이익이 감소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3073억으로 1년 사이 5649억원 줄었다.



주식투자 열풍에 증권사 최대 실적… 배당 20% 축소


금융지주의 실적 희비를 가른 것은 증권사 등 비은행 부문이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열풍으로 각 금융그룹이 보유한 증권사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4256억원)은 2019년(1677억원)보다 153%이상 늘었다. 하나금융투자(4100억원)도 같은 기간 46.6% 증가했다.

신한금융 역시 신한카드(6065억원), 신한생명(1778억원),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2793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가 전년보다 21.6% 이익이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와 달리 증권사를 보유하지 않는 등 비은행 비중이 낮은 우리금융은 이익폭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역대급 실적에도 주주에게 돌아갈 몫(배당성향)은 줄었다. 금융위원회가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낮출 것을 공식적으로 권고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주당 배당금을 1350원으로 결정했다. 중간배당금을 포함한 총 배당금은 1850원으로, 전년보다 16% 낮다. 배당성향은 금융위가 권고대로 20%에 맞췄다. KB금융지주도 주당 배당금을 2019년(2210원)보다 20%가량 줄인 1770원으로 결정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배당성향 발표를 미뤘다. 두 금융지주는 3월 주주총회 전까지 금융당국과 협의한다는 입장이다. 2019년 우리금융의 배당성향은 27%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다. 신한금융의 배당성향은 25.97%다.

노용훈 신한금융 부사장은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가이드라인은 존중한다"면서도 "금융기관이 합리적 사유를 찾아 적정한 배당수준을 정하고 자본적정성 훼손이 전혀 없다는 것을 설명하고 증명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금융당국과 협의를 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분기배당 실시도 추진 중이다.

노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분기배당을 반드시 실행한다는 계획에는 변동이 없지만 이에 앞서 올해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1분기 분기배당은 어려울 것 같다. 시기는 코로나19 상황과 경제침체가 완화되는 것을 고려해 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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