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가입 안 받아요”… 메리츠화재·롯데손보, 고객 밀어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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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의 만성적자가 개선될 기미가 나타나지 않으며 메리츠화재와 롯데손해보험 등이 비중을 점차 줄이고 있다./그래픽=뉴스1
자동차보험의 만성적자가 개선될 기미가 나타나지 않으며 메리츠화재와 롯데손해보험 등이 비중을 점차 줄이고 있다./그래픽=뉴스1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J씨는 자동차보험 만기가 다가와서 보험설계사를 하고 있는 지인 P씨에게 보험 상품을 갈아타고 싶다고 전했다. 얼마 전 종신보험에 가입한다고 했을 땐 얼굴이 환해졌던 P씨. 이번엔 오히려 얼굴이 어두워진다. 그 이유를 묻는 J씨에게 P씨는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높아 다들 꺼리는 분위기”라며 “삼성화재나 현대해상 다이렉트로 가입하는 게 가장 싸고 빠르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만성적자에 중소 손해보험사들은 판매를 줄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개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메리츠화재와 롯데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등의 점유율은 크게 줄었다. 상위 4개 손해보험사의 원수보험료(보험료 수입) 기준 점유율은 2018년 말 80.3%에서 작년 3분기 현재 84.3%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폭도 과거 7개에서 4개로 사실상 축소됐다.

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자동차보험의 누적 영업적자는 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연간 적자가 1조6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보험료가 인상됐고 코로나19 사태로 교통사고가 줄었는데도 38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올해는 백신 접종을 계기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교통량이 이전 수준을 회복한다면 적자가 다시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고 한 건당 지급하는 보험금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자동차보험료는 정부의 간접적인 가격통제를 받고 있어 마음대로 올릴 수도 없다. 

중하위권 손보사 사이에서는 자동차보험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외제차와 같이 통계상 보험금이 많이 나가는 차량은 가입을 받지 않거나 계약 종료를 유도하는 식이다. 한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점유율을 5년 새 5%대에서 3%대로 낮춰 이 부문 영업손실을 1000억원 넘게 줄였다. 

이런 영향으로 ‘손보업계 빅4’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점유율은 갈수록 치솟고 있다. 이들 4개 업체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보험료 수입 기준)은 2018년 말 80.3%에서 지난해 3분기 84.3%로 높아졌다. 상위권 업체도 사고율이 낮은 일부 차종이나 연령층에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손님을 골라 받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적자 구조가 지속하면 손해율 관리 강화 추세가 심화하고 보험료 인상 압박도 가중될 것"이라며 "경상환자·한방의료기관 장기 치료와 부품비 상승 등 보상 비용을 통제하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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