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성장률 목표치 반토막… 실수요자 대출 받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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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출창구/사진=장동규 기자
시중은행 대출창구/사진=장동규 기자
올해 은행권이 원화대출 성장률 목표치를 5%로 내려 잡았다. 지난해 대출이 평균 10% 가량 늘면서 금융당국이 대출 총량 관리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은행은 올해 원화대출 성장률 목표치를 5~6%선에서 정했다. 가계대출은 3~5% 수준으로 설정했다.

KB금융은 올해 은행 여신성장률 목표는 5%대로 잡았다. 지난해 9.9%의 절반 수준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방안 등을 고려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정부 정책자금 등 일정 수준의 여신 수요는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과도한 레버리지를 통한 자산시장 과열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은행의 원화 대출 자산은 지난해 대부분 10%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은행의 원화대출 성장률은 KB국민 8.6%, 신한 7.7%, 하나 7.4% 수준이다.

은행들이 대출 성장률 목표치를 확 낮춰 잡은 건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올초 17개 은행 부행장들을 화상회의 방식으로 소집해 '가계대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은행별로 가계대출 성장률 목표치를 연간, 월별로 내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다른 은행과 비교했을 때 목표치가 높은 은행들을 대상으로 개별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추이, 타은행 계획 대비 과도한 목표를 가진 은행은 개별적으로 (하향)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은행들은 목표치가 높지 않은 것은 물론 임의로 정한 숫자가 아닌데 무작정 하향조정하라는 요구에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통상 대출 성장률 목표치는 경제성장률, 지난해 대출 성장률을 고려해 정한다. 올해 명목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대고 지난해 대출 성장률이 7~8%였던 것을 고려하면 10%가 적정한 숫자라는 게 은행 입장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대출의 대출행태지수는 '-12'로 전망했다. 이 지수가 플러스면 대출 조건이 완화된 것을, 마이너스면 반대로 강화된 것을 의미한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 성장률 목표는 은행이 자율적으로 세우는 영업전략의 하나인데 금융당국의 간섭이 과도하다"며 "실수요자도 대출 받기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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