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혜, KT만 피해갔나… 어깨 무거워진 구현모

KT , 지난해 매출 23조9167억… 전년비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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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를 끝으로 이동통신사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사진은 구현모 KT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KT를 끝으로 이동통신사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사진은 구현모 KT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KT를 끝으로 이동통신사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언택트'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는 실적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KT의 매출은 뒷걸음질쳤다.



코로나 수혜 KT만 피해갔나… 매출액·영업익 '부진'



9일 KT는 2020년 연결 기준 매출 23조9167억원, 영업이익 1조1841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감소, S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5%, 8.4% 증가한 것과 대비돼 눈길을 끌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1%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특수를 고려하면 미미한 증가세다. SKT·LG유플러스는 전년대비 2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SKT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1.9% 증가한 1조3493억원, LG유플러스는 29.1% 늘어난 8862억원을 기록했다.

KT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단말 매출 하락이 지목됐다. 지난해 KT의 단말매출은 2조79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6% 감소했다. 분기별로도 4분기 단말매출은 8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그룹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영향도 컸다. 우선 BC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 및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2% 하락한 3조3864억원를 기록했다. KT에스테이트도 분양 매출 감소와 여행객 감소 영향에 따른 호텔 매출 하락으로 전년 대비 24.9% 감소한 3644억원에 그쳤다.



무선·AI/DX·IPTV 등서 실적 증가… "5G 가입자 증가율, 가장 높아"



물론 ▲무선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IPTV 등에서 실적 증가를 이뤘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우선 사업부문별로 보면 무선 매출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6조933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매출이 감소했으나 5G 가입자가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KT는 고객 맞춤형 특화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5G 가입자 기반을 확대했다. 2020년 말 기준 KT의 5G 가입자는 362만명이다.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사업 매출액은 5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IDC와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2020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국내 최대 용량의 용산 IDC는 예약률 70%를 달성했고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기관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내 최고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AI 콘택트 센터(AICC) 서비스는 대기업∙금융사∙ 교육기관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지역상권 강화를 위한 지자체의 지역화폐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2019년 대비 7배 가까이 성장했다.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플랫폼 기반 매출 증가로 KT 매출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하고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가입자 순증세를 지속하며 유료방송시장 1등의 자리를 더욱 확고히 다졌다.



2021 KT 경영방향은… B2B 본격화 ·플랫폼 사업 성장



KT는 지난해 ‘텔코(Telco)’에서 ‘디지코(Digico)’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도 이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0년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B2B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통화·메시지·전용회선 등 기존상품에 AI 챗봇 상담를 결합해 제공하는 방식이다"며 "업종·규모·산업별로 고객군을 분류해 각 고객에 맞는 서비스를 구성해 제공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B2B 사업 추진에 있어 주요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M&A나 지분투자를 통해 부족한 역량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올해 플랫폼 사업 성장을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진 CFO는 "성장 위주 산업 위주로 그룹 포트폴리오 개편을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B2B 사업 외에도 미디어콘텐츠·커머스·금융사업을 중점 성장 영역으로 성장해 집중 육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전문법인 '스튜디오 지니'도 이같은 목표로 설립됐다고 김영진 CFO는 덧붙였다. 그는 "원천 IP(지식재산권) 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가 중요해지는 시점에 KT의 12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콘텐츠 사업에 투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캐시카우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영진 CFO는 "유무선 통신, 인터넷 사업에서의 우량가입자를 확대해 매출은 성장하고 비용은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소현
강소현 kang420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강소현 기자입니다. 이메일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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