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55)이 이달 말 구체적인 재산 기부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김범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55)이 이달 말 구체적인 재산 기부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달 말로 예정된 크루간담회에서 재산 기부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 의장은 8일 카카오 공동체에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지난 3월에 10주년을 맞아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가 되자고 제안드린 후 무엇을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재산 절반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지난해 카카오톡 10주년 당시 '사회문제를 해결의 주체자가 되자'는 제안의 연장선이다.

김 의장은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당시 기부 방법은 언급된 바 없다. 대신 그는 크루간담회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같이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 의장은 "구체적인 플랜은 크루 여러분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드리며 아이디어도 얻고 기회도 열어 드리도록 하겠다"며 "조만간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크루간담회도 열어보려고 하니 그때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며 한다"고 전했다

크루간담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간담회의) 형식이나 날짜는 정해진 바 없다. 따로 직원들에게 공지된 내용도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은 1250만주로 총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할 때 그가 기부할 재산은 약 5조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