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1단기어] 내 車 속으로 들어온 스마트폰

구글과 애플의 플랫폼 경쟁 본격화… 점점 진화하는 연결성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는 자동차를 고를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필수 기능으로 꼽힌다. 현대기아차에는 안드로이드 오토가 최초로 적용됐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는 자동차를 고를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필수 기능으로 꼽힌다. 현대기아차에는 안드로이드 오토가 최초로 적용됐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는 자동차를 고를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필수 기능으로 꼽힌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을 비롯해 통화나 문자메시지 확인도 가능하고 각종 음성 명령으로 스마트폰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어서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 기능을 자동차의 디스플레이로 조작하기 쉽도록 화면과 기능을 재구성해 최적화한 일종의 플랫폼이다. 단순히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전송하는 미러링과 전화통화를 위한 블루투스 핸즈프리 및 음악 감상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차에서도 쉽게 조작하도록 만들어진 게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애플 카플레이는 iOS 기반의 아이폰에서 전용 앱을 통해 연결할 수 있다.



‘지도’ 때문에 쓰지 못했던 기능


안드로이드 오토는 2014년 처음 소개된 뒤 2015년부터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판매 모델에 세계 최초로 적용됐고 이후 다양한 회사의 차종에 기본 탑재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2018년에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기능이 탑재됐음에도 구글이 서비스를 막았기 때문. 당시 적용된 차종만 해도 50여종에 달했고 현재는 숫자를 파악하는 게 무의미할 만큼 보편화됐다.

애플 카플레이는 2014년 처음 선보인 뒤 국내에선 2015년부터 소개됐다. 애플은 카플레이의 빠른 구현을 위해 LG전자와 협업했고 카카오내비를 탑재하며 서비스를 시작했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의 핵심 기능은 ‘내비게이션’이다. 국내에선 국토지리연구원이 군사시설 정보 등의 노출을 꺼려 서비스를 위한 지도 데이터 제공을 거절했다가 이후엔 국가보안시설과 군사시설 등을 가려서 보이지 않도록 처리할 경우 제공하는 쪽으로 절충안을 내놓기도 했다.

결국 2018년 구글 지도 대신 카카오내비를 기본 탑재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80%가 안드로이드 기반인 만큼 서비스가 늦어질수록 구글의 빅데이터 구축 면에서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게다가 애플에 비해 서비스가 늦어진 점도 구글의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



내비게이션 삼국지


최신 차종엔 기본 탑재되는 기능이 된 만큼 이용자의 요구는 더욱 커졌다. 지난해 SK의 T맵이 두 플랫폼에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고 올 2월부터는 팅크웨어가 아이나비 ‘익스트림 에어 3D’의 베타서비스를 개시했다. 국내 최초로 실사 3D 항공지도 기반 내비게이션으로 2019년 카플레이에서 먼저 서비스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카카오내비·T맵·아이나비 에어는 단순히 정해진 길만 안내하는 것을 넘어 실시간 교통량에 따라 다양한 경로로 유동적인 안내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트워크로 연결돼 각 사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경로로 안내한다. 이때 활용하는 알고리즘은 각 사의 노하우로 조금씩 성격이 다르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보다 활성화되면 업체들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내비가 독주하던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이용자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내비게이션 업계 관계자는 “국내 지도 데이터는 보안사항 외에도 해외 업체가 구축하기가 쉽지 않은 조건”이라며 “도로 중심으로 도시가 설계된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국내는 건물을 중심으로 지도 데이터를 구축해야 하는 차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작동 조건은 따로 있다?


볼보자동차 XC40 리차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에뮬레이터. /사진제공=볼보자동차
볼보자동차 XC40 리차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에뮬레이터. /사진제공=볼보자동차
운전자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지니·벅스·멜론 등 미디어 애플리케이션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런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나 ‘시리’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길 안내를 받거나 운전 중에도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음악을 재생하거나 끄는 것을 넘어 오늘의 날씨나 스케줄, 스포츠 경기 결과 등을 물어보면 대답하기도 한다.

이처럼 편리한 기능을 이용하려면 비교적 최신 스마트폰이어야 한다는 제약사항이 있다. 최신 버전의 OS(운영체제)를 탑재한 경우에 한해 기능이 추가되기도 한다.
 
과거엔 USB 케이블로 자동차와 스마트폰(또는 태블릿)을 연결해야만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최근 출시 차종에서는 무선 연결이 지원돼 편의성이 개선됐다. 물론 스마트 기기가 최신 OS를 탑재하고 무선 통신 규격을 준수해야 한다. 한 번 연결한 이후엔 별도 설정 없이 자동 연결된다.
 
국산차업계 한 관계자는 “1~2년 내에 출시된 스마트폰이라면 현재 출시된 차종의 기능을 이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며 “되도록 최신 OS로 유지해야 호환성 면에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3267.93상승 2.9718:01 06/18
  • 코스닥 : 1015.88상승 12.1618:01 06/18
  • 원달러 : 1132.30상승 1.918:01 06/18
  • 두바이유 : 73.51상승 0.4318:01 06/18
  • 금 : 70.98하락 1.3718:01 06/18
  • [머니S포토] 윤호중 원내대표 발언 경청하는 김진표 부동산 특위 위원장
  • [머니S포토]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 입장하는 '홍남기'
  • [머니S포토] 법사위 주재하는 박주민 위원장 대리
  • [머니S포토] 광주 건물붕괴 사건 피해자를 향해 고개 숙인 권순호
  • [머니S포토] 윤호중 원내대표 발언 경청하는 김진표 부동산 특위 위원장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