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끊기고 유커 사라지고… 한국만 등 터졌다

[머니S리포트 - 저질, 짝퉁 그리고 왜곡… ‘메이드 인 차이나’ : 일본만큼 나쁜 중국] (3부) 동북 공정에서 사드보복까지… ‘안하무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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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한국을 훔치려는 중국의 후안무치한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역사부터 문화에 이르기까지 한국 베끼기를 넘어 애초부터 자국의 것인 양 왜곡·날조하려는 시도가 이어진다. 글로벌시장에서 한국 문화의 파급력이 커지자 위기감을 느낀 중국이 강짜를 부리는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을 상대로 치졸한 행위를 일삼아왔다. 역사 왜곡은 물론 외교적인 마찰이 발생하면 한국기업에 경제보복을 단행하거나 고의적으로 사업을 지연시켜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잦았다. 한국시장을 교란하려는 시도도 빈번했다. 중국에 대한 무역·경제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악용, 한국을 주무르려는 속셈이다. 스스로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중국의 옹졸한 민낯이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입국자들이 공항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이재명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입국자들이 공항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이재명 기자
저질, 짝퉁 그리고 왜곡… ‘메이드 인 차이나’ : 일본만큼 나쁜 중국(3부)

# 5년 전 서울 청계천과 경복궁 일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으로 넘쳐났다. 인근 도로에는 이들이 타고 온 버스가 줄지어 서서 길을 막아섰고 각종 논란을 빚을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여기저기서 중국어가 들리고 이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은 일상이었다. 하지만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의 일환으로 ‘한한령’이 내려지며 유커는 자취를 감췄다.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즐겨 찾던 서울 명동도 넘쳐나는 사람으로 발 디딜 틈 없던 예전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게 됐다. 사드 보복으로 시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사실상 죽은 거리로 불린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2016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커’는 898만9097명으로 절정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 중국이 보복을 본격화하면서 ‘유커’는 반토막 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416만9353여명으로 전년에 비해 48.3% 급감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478만9000여명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2년 동안 보복이 이어졌던 셈이다.

이후 중국이 ‘한한령’ 해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602만3021명으로 회복될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해외 여행길은 아예 막혀 한국에서 유커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수는 68만6430명으로 전년에 비해 10분의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사진=김영찬 기자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사진=김영찬 기자



유커 의존도 노린 중국


항공사는 직격탄을 맞았다. 사드 보복 당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운수권을 가장 많이 보유했지만 이후 중국 노선을 줄여 운휴할 수밖에 없었다.

대한항공은 28개 도시로 향하는 38개 노선을 운영하면서 중국으로 향하는 탑승객이 많으면 정기편을 띄우고 반대의 경우엔 운휴하는 등 약 85% 수준으로 중국 노선을 운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2개 중국 노선을 운영하면서 관광객이 줄자 비행기를 소형 기종으로 낮추기도 했다. 저비용항공사(LCC)는 일본이나 동남아 등으로 노선을 다변화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대형항공사는 운수권이 박탈되는 상황을 막고자 중국 운항을 이어왔고 이는 곧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당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각각 9562억원과 273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두 항공사의 실적엔 신규 기종 투입과 맞물려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여객 확보, 화물운송의 확대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일부에서는 중국의 보복이 없었다면 더 큰 이익을 실현했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한국 언론에 공개된 사드 포대./사진=미군
한국 언론에 공개된 사드 포대./사진=미군



여행업계도 줄줄이 피해 호소


항공사가 매출 다각화를 통해 중국 사드 보복의 영향을 일정 부분 해소했지만 국내 방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면세점과 호텔에 미치는 파장은 달랐다. 관광 산업과 가장 밀접한 만큼 중국인 관광이 줄어든 영향은 컸다.

실제로 주요 면세점의 영업이익은 줄줄이 감소했다. 업계 1위였던 롯데면세점의 영업이익은 2017년 25억원으로 99.2%나 줄었다. 신라면세점도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이 26%나 축소됐다. 호텔업계는 더 뼈아팠다. 중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확대되자 객실 공급을 맞추기 위해 관광호텔이 2016년 말 기준 971개까지 5년 만에 50%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사드 보복으로 인해 유커가 크게 줄면서 수익성이 나빠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실제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한국의 관광수입 피해액을 직접 산출한 연구결과도 나왔다. 김혜진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발간한 ‘외교적 갈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중국의 보복 이후 한국의 관광 산업 피해액이 21조원에 달했다.



코로나까지… “버틸 체력이 없다”


문제는 사드 보복의 후유증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버틸 체력이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다. 해외여행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에서 관광객을 상대하는 주요 업종은 최대 위기다. 실적은 물론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을 감당하기도 힘든 수준이다.

항공사의 경우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아시아나·제주항공·진에어 모두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 대부분은 정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임직원들을 무급·유급휴직으로 전환했다.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하나투어는 1147억원, 모두투어도 2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37.7%가량 크게 급감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없었더라면 조금이나마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드 보복으로 항공업계 피해는 심각했다”며 “그나마 노선 다각화로 기회를 모색하고 공격적으로 항공기를 늘려 막았지만 결과적으로 당시 도입한 항공기가 현재 더 큰 피해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의 정치·외교적인 변수를 억제하지 못하는 한 이 같은 위기는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이 일방적으로 노선 폐쇄를 할 수 없게 만드는 외교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용준
지용준 jyjun@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모빌리티팀 지용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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