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모바일금융 플랫폼 강화… 젊은층 잡는다

[머니S리포트-디지털금융 강자]① 간편결제·송금액 600억 육박… 서민금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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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저축은행의 올해 핵심 경영전략은 ‘디지털 혁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금융이 대세로 자리 잡은 데다 핀테크와 인터넷전문은행의 공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저축은행의 디지털 전환은 생존을 위한 과제가 됐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은 금융권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저축은행 간 혁신 경쟁을 살펴봤다.

그래픽=김민준 기자
그래픽=김민준 기자
저축은행이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결제 등 언택트(비대면) 금융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는 데다 핀테크 업체와 인터넷전문은행의 금융시장 공세가 거세지면서 저축은행 간 디지털 플랫폼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저축은행은 자체 모바일 금융플랫폼을 내세우며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핀테크 앱에 뒤처지지 않는 서비스를 탑재하며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저축은행 계좌를 통한 간편결제·송금 규모는 전년보다 급격히 증가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계좌를 통한 간편결제·송금액은 올 1월 말 기준 574억원으로 전년 동기(44억)보다 13배 늘었다.
그래픽=김민준 기자
그래픽=김민준 기자


통장 쪼개주고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까지


SBI저축은행은 2015년부터 21개의 점포를 유지해오는 가운데 모바일 앱 ‘사이다뱅크’를 통한 고객 유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19년 6월 출시된 사이다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앱 다운로드 110만명, 회원고객 70만명을 달성했다. SBI저축은행은 이체 없이 타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사이다뱅크 계좌로 충전(출금이체)하는 서비스를 금융권 최초로 출시했다. 또 저축은행 최초로 토스·페이코와 제휴해 간편송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이 실적 조건 없이 연 1.3%의 금리를 제공해 호응을 얻으면서 사이다뱅크를 통한 수신 잔액은 약 2조원을 넘어섰다. SBI저축은행은 디지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사이다뱅크를 ‘2.0’ 버전으로 개선했다. 부부나 커플을 위한 공유형 자산관리 서비스인 ‘커플통장서비스’와 하나의 계좌에서 생활비·여행비 등 목적별로 잔액을 나눠 관리할 수 있는 ‘통장쪼개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주거래 고객이 50대 이상 연령층에 몰려있어 젊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이다뱅크를 출시함으로써 현재 20~40대 고객이 전체의 90% 이상에 이를 정도로 고객층을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며 “오픈뱅킹에 대비해 전략로드맵을 설정하고 추진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기존 모바일 앱 ‘OK저축은행’의 기능을 개선해 지난해 7월 새롭게 선보인 가운데 누적 다운로드 수는 약 190만회에 이른다. 이번 개편으로 OK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제공하는 오픈API(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에 연계해 수신 비대면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계좌 개설과 대출 프로세스를 간소화했으며 로그인 후 첫 화면에서는 ‘나의 계좌’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고객의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금융상품 정보 ▲적합한 상품 추천 ▲개인화 메시지가 제공된다.

OK저축은행은 모바일 앱뿐 아니라 코어뱅킹(핵심금융IT시스템)을 개선해 모든 사업체계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해당 프로젝트 규모는 약 450억원으로 OK저축은행은 LG CNS-뱅크웨어글로벌 컨소시엄과 손잡고 차세대 시스템을 2022년 2월까지 구축한다. 통합 고객 정보 활용이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디지털 상담기능을 강화한 통합컨택센터 구축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 확대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래픽=김민준 기자
그래픽=김민준 기자


“젊은 층 끌어모은다”… 비대면 금융상품이 대세


페퍼저축은행은 2019년 3월 출시한 모바일 앱 ‘페퍼루’를 통해 ▲예·적금 ▲모바일 신용대출 신청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한도 조회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페퍼루 앱을 활성화하기 위해 비대면 고금리 수신상품을 내놨다. ‘페퍼룰루 파킹통장’은 300만원 이하의 예치금까지 연 2%를, 300만원부터는 연 1.5%의 금리를 제공하고 최고 2억원까지 예치할 수 있다. ‘페퍼룰루 2030 정기적금’은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며 가입 기간은 12개월, 월 최대 30만원까지 적립 가능한 정액 적립식의 정기적금이다.

웰컴저축은행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모바일 앱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출시한 가운데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90만회에 달했다. 같은 기간 웰뱅을 통해 거래된 송금·이체 누적 거래액은 5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웰뱅을 통한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의 90%에 달한다. 회사 고객 10명 중 1명만 영업점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셈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웰뱅 출시 이후 50대 미만 고객의 이용 비중이 87%까지 크게 증가하며 출시 전과 비교했을 때 30%포인트 늘었다”며 “올 상반기 안에 ‘웰뱅3.0’으로 업그레이드해 고객에게 보다 특화된 금융서비스와 편의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 출시한 모바일 앱 ‘뱅뱅뱅’을 출시한 가운데 최근 뱅뱅뱅 전용 상품인 ‘뱅뱅뱅 파킹통장 369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이 예금은 하루만 맡겨도 기본금리 연 1.6%를 제공하고 예치기간에 따라 3개월 이상은 연 1.7%, 6개월 이상은 연 1.8%, 9개월 이상은 연 1.9%의 금리를 적용해 출시 일주일 만에 745억원이 몰렸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오픈뱅킹 서비스 개발, 연계대출 강화, 금융인증서 도입 등 종합금융서비스 제공과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개발도 진행 중”이라며 “뱅뱅뱅은 현재 수신 상품에 관심을 받고 있지만 올해는 여신 서비스도 강화해 수신과 여신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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