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접종 대상자 선별 작업으로 분주한 가운데 서울 자치구별로 누가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을지 파악에 나서는 등 1호 접종 대상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등 28만9271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5만4910명에게 투여된다.

백신 접종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지자체도 접종 대상자와 백신 수급·접종 일정을 확정하는 등 마지막 채비를 하고 있다.

병원은 백신을 유통업체로부터 직접 받아 자체적으로 접종을 실시하고, 요양시설은 유통업체에서 보건소로 배송된 백신을 받아 촉탁 혹은 보건소 방문 접종을 시행한다.

노원구의 경우 요양병원, 요양시설, 코로나19 대응인력 등 1500여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질병청이 지정한 코로나19 치료 의료기관 종사자 1077명에게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우선 요양병원 7곳 종사자와 입소자 총 567명 중 접종에 동의한 517명, 요양시설 13곳의 종사자와 입소자 총 500명 가운데 동의자 455명에 대해 26일부터 1차 접종을 실시한다. 2차 접종은 8주 후 진행될 예정이다. 119구급대원이나 보건소 인력 450여 명은 3월 중 접종할 전망이다.

'1호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노원구 관계자는 "동시다발적으로 접종이 이뤄지긴 하지만 구 내부적으로 1호 접종 대상자가 누구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요양병원이나 시설을 중심으로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그 쪽에서 1호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Δ요양병원·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1137명 Δ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보건의료인) 9245명 Δ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2050명 Δ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363명 등 총 1만2795명에게 3월 내 접종을 추진한다.

이후 5월부터 65세 이상 주민, 병원·약국 등 일반보건의료인, 장애인·노숙인 시설 관계자 등 8만6000명을 접종한다. 7월부터는 18~64세 전 구민 28만 명으로 대상 범위가 확대된다.

성북구는 요양병원 7곳 1212명, 요양시설 16곳 340명 등 종사자와 65세 미만 이용자로 접종 대상자를 추렸다.

구청장은 일반인으로 분류돼 5월 이후 백신을 맞게 된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먼저 접종받는 코로나19 대응인력은 역학조사, 검사, 소독, 환자 이송 등 직접적으로 방역 대응을 하는 요원"이라며 "보건소 인력 외에는 모두 5월 이후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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