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서 백신접종 관계자가 백신 냉장고에 보관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백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백신접종을 통해 인체에 칩이 삽입되고 이를 통해 정부가 개인을 감시한다는 주장에 대해 정부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지난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일반인이 던진 질문이다. 이날 보건당국은 일반인들 질의에 정부가 답을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19 백신과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기 위한 시간이었다.

이날 브리핑에 초대된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 백신 접종시 인체에 칩을 사용한다'는 다소 황당한 질문에 "이런 걱정이 생겨나고 이야기 되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칩이 삽입되고 이것을 통해 감시한다"는 것은 과학적 상식으로는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는 최 교수 설명이다.

최 교수는 '멀쩡한 사람에게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아나필락시스 같은 경우에는 접종한 사람이 접종 순간에는 건강했더라도,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나타날 수 있다"며 "문제는 '발생률'이다"고 답변했다. 아나필락시스가 코로나 백신에서만 발생하는 부작용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최 교수가 언급한 아나필락시스도 일반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용어였다.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대해 우리 면역기관이 과다하게, 지나치게 반응하는 면역반응이다"고 말했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은 대부분 30분 이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이때 나타나는 증상은 피부 또는 호흡기·소화기, 심혈관계에 이르기까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피부증상은 두드러기나 가려움, 발진 등이 대표적이고 호흡기 증상으로는 호흡곤란증이 온다. 소화기 증상으로는 복통이나 설사, 구토가 동반된다. 심혈관계 증상은 맥박이 굉장히 빨라지고 혈압이 갑자기 떨어진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논란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자신을 53세 여성이라고 소개한 일반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논란이 많은 것 같다"며 정말 안전성과 효과성에서 다른 백신과 차이가 있는지 질문했다.

최 교수는 "안전성과 효과성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유효하다고 또는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그 기준을 충족했는가'이다. 그런 측면에서 다른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유효성과 안전성 기준을 충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