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2차 가해"…금감원 노조, 채용비리자 승진에 윤석헌 원장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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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노조는 25일 오전 금감원 정문 앞에서 '채용비리 직원 승진에 대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사진=뉴스1
금융감독원 노조는 25일 오전 금감원 정문 앞에서 '채용비리 직원 승진에 대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사진=뉴스1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연일 윤석헌 금감원장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정기인사에서 과거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된 직원이 승진하자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금감원 노조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채용비리 가담자들을 고과가 좋다거나 업무능력이 탁월하다는 이유로 승진시키는 것은 금감원 직원뿐 아니라 공정사회를 기대하는 청년들을 좌절시키는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이어 "채용비리로 받은 고과가 승진을 위한 프리패스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은 지난주 정기인사에서 과거 채용비리에 연루돼 징계를 받았던 A팀장과 B수석조사역을 각각 부국장과 팀장급으로 승진시켰다. A팀장은 2014년 금감원 변호사 채용과정에서 임영호 전 국회의원 아들에게 유리하도록 채점 기준을 변경한 것이 적발돼 '견책' 처분을 받았다. B수석조사역은 2016년 신입사원 채용을 포함한 총 3건의 채용 비리에 가담해 '정직'에 처했다.

금감원은 해당 직원들이 충분히 징계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정직이나 견책 처분을 받은 자는 최대 1년간 승진심사에서 누락시키는데 이들은 채용비리의 엄중함을 고려해 지난 2~3년간 승진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작년 이맘때 신한지주 조용병 회장은 채용비리로 집행유예(1심)를 선고 받았지만 연임에 성공했고 하나금융 함영주 부회장도 조만간 채용비리에 대한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며 "만약 이들이 채용비리 범죄에 대한 유죄를 선고받고도 실적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계속 임기를 연장하려고 한다면 금감원은 아무런 말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금감원 노조는 지난 22일에도 성명서에서 "(윤석헌 원장이) 마지막 인사마저 아무런 책임감을 보여주지 않아 실망"이라면서 "아무리 인사가 원장의 고유권한이라고 하더라도 잘못된 인사에 대한 책임은 어떤 형태로든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변혜진
변혜진 hyejin8@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변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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