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신세계행 비화, '전 SK' 정근우의 특급 도움

절친 정근우 조언 듣고 한국행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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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과 연봉 27억원에 계약한 추신수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 뉴스1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과 연봉 27억원에 계약한 추신수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 뉴스1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 역대 최고 2루수로 평가받는 정근우가 능력을 꽃 피운 팀은 SK와이번스다. 그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SK 와이번스에서 뛰며 세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는 등 간판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은퇴한 팀은 SK가 아니었다.

정근우는 자유계약선수(FA) 신청 후 70억원의 제의를 뿌리치고 한화 이글스로 떠났다. 이후 LG 트윈스를 거쳐 지난해 11월 은퇴, SK와 인연의 끈을 다시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친정이라 부를 수 있는 전 소속팀에 '결정적인' 특급 어시스트를 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의 제의를 받고 고심하던 '절친' 추신수를 설득하는 큰 공을 세웠다.

신세계 야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추신수가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부산고를 졸업하자마자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추신수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이 만료됐으나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활동할 예정이었다. 무려 8개 팀의 제의를 받고 어떤 팀에서 뛸지 선택만 하면 됐다. 그러나 신세계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후 해외파 특별지명 대상자였던 추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결실을 맺었다.

추신수는 입국장을 빠져나오자마자 신세계 야구단이 발 빠르게 준비한 '유니폼'을 입었다. 앞면에는 INCHEON, 뒷면에는 추신수와 17이 새겨져 있었다.

추신수는 "20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정말 어렵게 신세계 입단을 결정했다. 아이들(2남 1녀)은 물론 아내도 떨어져 지내야한다는 것을 힘들어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비행기를 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밝혔다.

고민이 많던 추신수를 한국으로 인도한 건 정근우의 조언이었다. 정근우는 '1982 황금 멤버'의 한 명으로 추신수와 부산고에서 함께 야구를 했다. 추신수가 신세계 제의를 받은 뒤 '유일하게' 연락했던 친구이기도 했다.

추신수는 "친구들 중에 딱 한 명, (정)근우와만 통화했다. 정말 절친한 사이여서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는 편"이라며 "KBO리그에서 뛸 의사가 있어 의견을 구했더니 처음에는 우려를 표하더라.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뛰었던 내가 미국과는 환경이 많이 다른 한국에서 잘 적응할지를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긍정적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근우가 '나는 네 나이에 은퇴하는데 너는 새로운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회가 있으니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주더라. 그 말을 듣고서 더욱 KBO리그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신세계에 입단하면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은퇴식을 갖지 못해 서운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내가 (거창하게) 은퇴식까지 할 선수 정도는 아니다.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지막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렀다는 게 아쉬울 뿐"이라고 했다.

신세계를 다시 우승을 다툴 명문 구단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추신수는 "특별히 선호하는 포지션이나 타순은 없다. 그건 김원형 감독님께서 결정할 부분이다. 난 몸을 열심히 만들어 경기에 나갈 준비만 하면 된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추신수는 2주간 자가 격리를 한 뒤 3월 11일에 신세계 야구단에 합류해 본격적인 KBO리그 첫 시즌을 준비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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