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진 유통업계… 롯데온·홈플 수장 '옷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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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장(왼쪽)과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등이 최근 잇따라 사임했다. /사진=롯데, 홈플러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장(왼쪽)과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등이 최근 잇따라 사임했다. /사진=롯데, 홈플러스

코로나19 여파로 유통업계의 수장 자리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의 중심축이 바뀌며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한 업체는 수장 교체를 통해 쇄신을 꾀하고 있는 양상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의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ON’과 대형마트 '홈플러스' 등이 최근 잇따라 새 수장 물색에 나서면서 유통업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부진한 온라인 사업에 옷 벗는 수장들 



이달 말 '롯데ON'을 이끌던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장(전무)이 사업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조 사업부장은 지난해 4월 출범한 롯데ON을 비롯해 롯데의 온라인사업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롯데ON은 유통명가 롯데의 온라인사업 확장을 책임질 승부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출범 초기부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크게 얻지 못했다.

조 사업부장의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 측은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롯데ON을 정상화 궤도로 올릴 수 있는 외부 전문가를 곧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형마트 최초 여성 CEO로 알려진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도 지난달 사임했다. 홈플러스는 임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퇴임했다고 설명했지만 임기 내내 저조했던 회사 실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 대표는 1998년부터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호주 엑스고그룹에서 CFO로 활약해온 재무 전문가다. 그는 홈플러스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2015년 재무부문장으로 처음 회사와 인연을 맺었다. 2017년 경영지원부문장을 거쳐 같은 해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그러나 임 대표가 취임한 2015년 이후 홈플러스는 창립 이래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냈다. 정부의 대형마트 규제가 강화되고 오프라인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실적이 계속 악화됐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를 7조원에 인수한 MBK파트너스의 엑시트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특히 임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하는 ‘올라인(All-Line)’ 전략으로 홈플러스의 온라인 역량 강화를 노렸지만 경쟁사에 비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홈플러스는 임 대표가 떠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표이사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현재 홈플러스는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맡을 인물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역량과 경험을 갖춘 다수의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다.



수장 교체로 분위기 업


신임 대표 이사 선임으로 분위기를 반등을 꾀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위메프는 이달 초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하송 부사장을 선임했다. 위메프 대표이사 자리는 지난해 8월 박은상 대표가 물러난 이후 약 6개월간 공석이었다. 그동안 하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활동했다.

하 신임 대표는 1976년생으로 2015년 위메프에 합류한 이후 마케팅과 사업분석, 직매입, 물류업무를 총괄했다. 2017년부터는 전략사업부문을 맡아 플랫폼 및 신사업 개발, 제휴사업 등을 주도했다. 

하 대표는 취임 이후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내달 1일부터 회사의 기존 직급 체계를 없애고, 부장 이하 구성원 호칭을 '매니저'로 일원화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쟁이 더욱 가열된 e커머스 시장에서 내부 분위기 전환을 통한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 대표는 향후 기술 기반의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새로운 위메프의 재도약을 이끌 계획이다. 

매각을 앞둔 이베이코리아도 지난달 신임 대표로 이베이재팬 전항일 사장을 선임했다. 지난 8년간 이베이코리아를 이끌어온 변광윤 대표는 퇴임했다. 

전 대표는 롯데백화점, LG상사, 삼성물산 등 국내 대기업에서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역량을 쌓아 온 전문경영인이다. 2003년 이베이코리아에 입사해 2016년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장을 거쳐 2018년 이베이재팬 대표로 취임했다. 이베이재팬 실적을 2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시키는 높은 성과를 낸 바 있다. 

전 대표는 지난 8년간 이베이코리아를 국내 전자상거래 대표기업으로 키워낸 변 대표의 성과를 이어받아 다시 한번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할 중책을 맡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체질 개선을 위한 수장 교체는 현재 위기에 놓인 오프라인 유통 환경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변화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만큼 위기 극복이나 선제 대응 차원에서 핵심 인력 교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지웅
최지웅 jway0910@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최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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