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수주? 조선 빅3만 물 만났네"… 중형조선은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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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한국조선해양
국내 대형 조선사와 중형 조선사가 연초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3사는 수주 행보를 이어가는 반면 중소 조선사는 제한적인 선박금융과 수주량으로 위축된 상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3사는 올 들어 지금까지 52억달러의 수주금액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치(304억달러)의 17.1%를 달성했다. 



삼성重, 목표 21.8% 달성… 한국조선 19%·대우조선 8%


한국조선해양은 올들어 37척(29억달러)을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49억달러)의 19%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4척을 17억달러에 수주했다. 연간 목표치 78억달러의 21.8%다. 대우조선해양은 6척을 수주하며 6억달러를 거뒀다. 올해 목표치 77억달러의 8%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물동량 증가에 따른 해상운임 상승과 환경 규제 등으로 선사들의 선박 추가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컨테이너선 운임의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나타낸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19일 기준 2875.93으로 전주대비 50포인트 상승했다. 철광석 등 벌크(건화물) 운임 시황을 나타내는 BDI(발킥운임지수) 역시 같은 기간 1698을 기록해 전주대비 27% 올랐다. 중국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며 물량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선박 부족현상이 나타나며 수요 공급 격차가 벌어졌다. 

환경규제 강화에 의한 노후선 교체 수요도 기대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23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에너지효율 계산지침(EEXI) 규제로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대비 56.9% 증가한 30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력 줄이고 새 주인 찾고


대한조선이 건조한 셔틀탱커. /사진=대한조선
대한조선이 건조한 셔틀탱커. /사진=대한조선
반면 중형 조선사들의 분위기는 조용하다. 중형 조선사는 길이 100m 이상, 1만DWT(순수화물적재 무게) 이상급 상선을 건조한다. 

한진중공업과 대선조선은 올해 각각 1척을 수주한 상태다. 대선조선은 모로코 선사인 페트로캡으로부터 9000DWT 정유 제품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대선조선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0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진행한 후 2017년 시장에 매물로 나왔으나 매각에 번번이 실패했다. 대선조선은 지난해 동일철강 품으로 들어갔지만 10년 넘게 경영난을 겪었던 만큼 자금 확보 등 경영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한진중공업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1677억원 규모의 6000톤급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 1척을 수주했다. 한진중공업은 쇄빙연구선,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등 특수목적선에서 경쟁력을 보인다. 

하지만 현재 매각 과정에 놓인 데다 사업·인력 규모가 축소된 상황이어서 안정된 수주와 선수금 환급보증(RG)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간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실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가 3년 뒤 한진중공업의 영도조선소 부지를 아파트 단지로 개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한조선은 유럽 선사 두 곳으로부터 아프라막스급 석유제품운반선 1척과 원유 운반선 2척 등 총 3척을 수주했다. STX조선해양은 중형 탱커·중소형 가스선에 경쟁력을 갖췄지만 아직 첫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올해 중형 조선의 전체적인 수주 전망은 지난해보다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형조선사의 수주 선박은 14척으로 전년대비 26% 감소했다. 수주액은 5억1000만달러로 국내 조선업의 전체 수주량의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형 조선사의 지난해 말 수주잔량은 40척, 85만5000CGT로 전년대비 16.3% 감소했다.

중소 조선사 관계자는 "유럽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난해보다 가라앉으면서 발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11~12월 코로나19 여파로 멈췄던 계약들은 올 하반기쯤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강재 가격도 올라 선가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대한조선을 빼고는 정상적으로 수주하는 곳이 적다"며 "매각 과정에 있거나 발주 감소로 RG발급 등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만 놓고 보면 수주가 대형 조선사에 쏠렸다"면서도 "중형 선박 역시 환경 규제로 교체 수요가 일어나며 지난해보다는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가림
권가림 hidden@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산업1팀 권가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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