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한국씨티은행에 군침… '재일교포' 최윤, 적격성 통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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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을 인수할 잠재적 후보로 OK금융그룹이 떠올랐다. 사진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사진=OK금융그룹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을 인수할 잠재적 후보로 OK금융그룹이 떠올랐다. 사진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사진=OK금융그룹
외국계 은행 한국씨티은행의 매각설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 씨티그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매 금융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씨티은행의 WM사업 매각설에 잠잠하던 기업 인수·합병(M&A)시장은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저금리 기조에 은행업의 이자마진이 감소하고 있으나 은행업은 전통 금융산업으로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을 인수할 잠재적 후보로 지방금융지주와 OK금융그룹이 떠올랐다. 눈에 띄는 것은 은행업 진출을 노리는 OK금융그룹의 도전이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이 매물로 나오면 검토할 사안이나 경영활동 차원에서 검토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대부업을 모태로 시작한 OK금융그룹은 1금융권에 진출해 종합금융사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일교표' 3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비전으로 내세운 종합금융사 도약을 위해 은행업 진출은 필수적이란 평가다.

OK금융은 2014년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을 출범시켰고 2016년 한국씨티그룹캐피탈과 인도네시아 안다라은행,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최윤 회장이 OK저축은행과 OK캐피탈 등을 거느리고 있는 지주회사 OK홀딩스대부의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OK인베스트먼트, 엑스인하우징, OK데이터시스템 등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해 현안을 직접 살피고 있다.



대부업 청산하는 OK금융, 은행 WM사업 품을까


현재 OK금융의 국내 금융시장 도전은 증권사 인수에서 멈춰있다. 2015년 LIG투자증권을 시작으로 2016년 리딩투자증권, 2017년 이베스트증권 인수를 시도했으나 일본계 꼬리표와 대부업이라는 낙인이 발목을 잡았다. 

당시 OK금융은 금융당국으로 부터 '요건충족명령'을 받았고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른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요건충족명령은 금융당국의 처분 가운데 시정명령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법률상 시정명령을 받으면 대주주변경 승인 제약 사유가 될 수 있다.

OK금융은 대부업 청산을 예고하며 P2P금융(온라인투자연계금융)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최 회장이 그리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려면 제도권 금융회사 진출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OK금융은 자회사 OK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를 통해 P2P금융업 등록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OK계열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와 OK저축은행의 여신심사 능력 등을 활용해 개인신용대출에 분산 투자하는 P2P상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은 대부업 꼬리표를 지우고 제도권 금융에 보폭을 넓히는 OK금융의 행보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제기한다. 

먼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른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지 미지수다. OK금융은 2014년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대부자산을 기존의 40% 이하로 감축한다고 밝혔다. 오는 2024년까지 러시앤캐시 폐업을 추진 중이다. 

다만 OK저축은행의 고금리 차주 비중과 가계신용대출 잔액 평균 금리는 여전히 높다. 지난해 말 기준5대 저축은행중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OK저축은행으로 연 18.44%에 달한다. OK저축은행의 연 16% 초과 신용대출 비중도 85.57%로 5대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사로 OK저축은행의 지난해 1~3분기 이자수익은 전년보다 15% 급증한 7186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총여신 규모는 13% 늘어난 7조2144억원으로 이자수익의 증가율이 여신 증가폭보다 컸다.

전체 대부자산의 40%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주춤한 모양새다. 완전청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나 알짜수익인 대부자산을 대폭 줄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력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은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6.91%로 나타났다. 소액신용대출 연체비율도 0.57%포인트 오른 5.48%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금융회사에 지분을 넘기고 소매금융에서 손을 떼는 매각방법이 거론되고 있으나 은행업 라이선스가 없는 주체는 까다로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 한다"며 "대부업을 모태로 시작한 OK금융이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령 위반 여부, 산업자본 유무, 부실 금융기관 지정 및 영업 허가 인가 등록 등이 취소된 금융기관 여부 등 통과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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