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초·중·고 등교, 3월 코로나 위험…변이 바이러스도 가세

미성년자 백신 예방접종 늦어진 상황서 등교수업 위험 껑충 변이 바이러스 국내 감염자 누적 156명…외국인 감염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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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새학기 개학을 일주일가량 앞둔 2월23일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원이 방역 물품을 준비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021학년도 새학기 개학을 일주일가량 앞둔 2월23일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원이 방역 물품을 준비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정체기를 맞았지만, 2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등교수업을 재개하면서 재확산 위험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에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마침 봄철 국민 이동량이 늘어나는 시기라 3월부터는 4차 유행에 대한 경계감도 부쩍 커질 전망이다.

◇유·초1~2·고3 매일 등교…날씨 풀리면 국민 이동량 '껑충'

학교 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지 않다는 연구 결과는 여러 차례 나왔지만, 방학 기간에 비해 방역적으로 위험이 커진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교육당국과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는 이날 일제히 개학한다. 교육당국은 일찌감치 예정대로 신학기 학사일정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개학 연기'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매일 등교수업을 할 수 있다. 거리두기 2단계까지 학교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돼 다른 학년의 등교수업도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다.

특수학교(급)는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밀집도 기준 적용 여부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돼도 1대1 또는 1대2로 소규모 대면수업을 허용한다.

고등학교는 대학교 입시와 취업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수업을 하고, 나머지 학년은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하는 형태로 학사일정을 구성했다. 거리두기 2.5단계까지 전면적으로 등교수업을 하는 소규모 학교 범위도 '300명 내외'에서 '300명 초과 400명 이하 학교 가운데 평균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로 확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유·초·중·고교 등교수업 확대, 방과 후 활동·모임에 따른 접촉 증가와 대학 동아리 활동, MT 및 신입생 환영회를 포함한 행사·모임 등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사들의 예방접종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은경 본부장은 "교사 중 특수학교 교직원이나 보건교사처럼 교직원 내에서도 위험도 등을 따져서 우선순위를 조정해 접종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있다"며 "그런 부분은 계속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3월 들어 기온도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 1일 남부 지역은 낮 기온이 20도 내외를 기록했다. 완연한 봄 날씨를 기록했다. 코로나19는 추운 겨울에 유행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지만, 날씨가 풀리면 큰 규모의 인구이동이 발생하는 것도 방역 측면에서는 부담일 수 있다. 실제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최장 3일간의 연휴 기간에는 전국 명소에 나들이객이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가운데 지난달 2월 28일 오후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을 찾은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가운데 지난달 2월 28일 오후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을 찾은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누적 156명…조금만 방심하면 지역감염 확산

3월 코로나19가 위험한 이유는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다. 영국에서 시작한 변이 바이러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변이 등 3개 국가를 중심으로 국내에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3월 1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56명이다. 3월 1일 0시 기준 14명을 추가한 결과다. 바이러스가 넘어온 국가는 영국 133명, 남아공 17명, 브라질 6명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새롭게 확인한 14명의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해외유입 사례"라며 "2명은 검역단계에서, 나머지 12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됐다"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 속도도 빨라지는 상황이다. 2월 3주차 때 누적 119명에서 3월 1일에는 156명으로 급증했다. 방역당국은 미국과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방대본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영국 변이주 101개국, 남아공 변이주 51개국, 브라질 변이주는 29개국에서 유행 중이다. 국내 상황도 안심하기 어렵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력이 50~70%가량 센 만큼 언제든 재확산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최근 3밀(밀접·밀폐·밀집) 작업 환경의 중·소규모 제조업체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외국인 감염자가 증가하는 것도 3월 코로나19 위험을 경고하는 신호다.

특히 중·소규모 제조업 사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기숙사·공동주택에서 함께 거주하는 형태가 많다. 확진자 1명이 수십, 수백명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다. 불법 체류자는 검사조차 꺼리는 경우가 많다. 정은경 본부장은 "수도권·충청권 등 코로나19 유행 지역을 중심으로 일제검사, 집중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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