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등교 개학 첫날…학생·학부모 일상회복 희망 품었다(종합)

초등 1,2 고3 학생·학부모 모두 들떠…”친구들과 함께라 좋아” 고3 생·학부모, '매일 등교' 환영…확진에 2시간 만에 귀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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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신학기 등교가 시작된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매여울초등학교에서 신입생들이 교실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2021학년도 신학기 등교가 시작된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매여울초등학교에서 신입생들이 교실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지난 1년간 멈춰있었는데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2021학년도 신학기 개학일인 2일, 오랜만에 학교에 간 학생들과 자녀를 학교에 무사히 보낸 학부모들은 정상 등교 수업을 반겼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특수·각종학교 등이 일제히 개학을 맞았다. 이중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 2단계까지는 매일 등교수업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초등학교 2,3학년 자녀를 기다리던 원모씨(38)는 "1년 만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가족 모두가 들떴다"며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느라 정신없기도 했지만 오전에는 오랜만의 여유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행 중이라 급식을 신청하지는 못했다"며 "빨리 사태가 끝나서 삼시세끼 밥 차리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웃었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A씨(30대 후반)는 "지난 해에는 아이가 늘 집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아이도 언제 학교에 갈 수 있냐고 매일 물어봤다"며 "학습 측면에서는 걱정이 되지 되지 않았지만 친구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해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매일 학교에 나갈 수 있으니 친구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맞벌이 부부도 걱정을 한숨 덜어낼 수 있었다. 오늘 하루 휴가를 내고 3학년, 6학년 자녀들을 데리러 왔다는 김모씨(45)는 "맞벌이라 아이들끼리만 집에 있는 게 걱정이 됐는데 등교수업이 늘어나서 조금이라도 다행"이라며 "올해부터는 두 아이 등교일수와 등교 요일이 달라져서 긴급돌봄을 계속 하기로 했다"고 했다.

다만 김씨는 "그래도 아직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인 상황에서 학교를 보내는 게 걱정이 되긴 한다"고 우려했다.

하교 시간이 되자 오랜만에 학교에 나온 아이들로 운동장은 활기를 띠었다. 수업을 마치고 나온 아이들은 운동장을 뛰어다니거나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떨기도 했다.

5학년 학생 오모양(11)은 "마스크와 가림막 때문에 불편하기는 하지만 학교에 나오는 것 자체가 신난다"며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하지는 못해도 그냥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좋다"고 했다.

이날 이 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작은 입학식도 진행됐다. 교문 앞에는 "입학을 축하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고, 운동장에는 입학생 가족들을 위한 '포토존'이 풍선으로 꾸며져 있었다.

입학식이 끝나고 나온 아이들의 손에는 커다란 풍선이나 화려한 꽃다발이 들려 있었고 학부모들은 환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학교 곳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아들과 함께 정문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김모씨(45)는 "첫 아이라 학교 생활이 기대된다"며 "코로나 감염 우려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학교에 매일 나갈 수 있으니 더 많은 친구와 무탈하게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1학년도 새 학기 개학날인 2일 오전 광주 광산구 비아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수업에 몰두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2021학년도 새 학기 개학날인 2일 오전 광주 광산구 비아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수업에 몰두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이날 개학을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학부모들도 '매일 등교' 방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학원가 앞에서 만난 고등학교 3학년 이지수양은 학교에 나갈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이양은 "지난해에는 온라인 수업을 많이 들었는데 집중이 전혀 안 됐다"며 "아침 일찍 일어나서 8시까지 학교에 가서 공부하면 습관을 잡기에도 더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양은 당분간 오후 4시쯤 하교한 뒤에는 학원, 학교 자습실, 독서실을 번갈아 다니며 공부할 예정이다.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김모군도 '매일 등교'를 반겼다. 김군은 "지난해에는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어서 좋았는데 고3 수험생이 되니 이렇게 늘어져서 공부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학교에 나와서 공부 습관을 다잡을 예정"이라고 했다.

김군은 "코로나 감염도 우려되기 때문에 최대한 학교에서 마스크를 잘 쓰고 조심하고 이상 증세가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군 역시 당분간은 방과 후에는 수학 학원을 가거나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는 등교 수업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수험정보를 나누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3인데 반 친구들 다 착하다. 내일 반장 선거하는데 후보로 손들었다", "학교 첫날인데 다들 이동수업 하느라 얼굴도 못 보고 서먹서먹 했다"는 등 일상적인 학교생활 관련 글이 올라왔다. "고3인데 시끄러운 애들이 다 우리반에 몰려서 반 배정이 망했다"는 불평글도 있었다.

자녀들을 오랜만에 학교에 보낸 학부모들도 등교 수업에 감사하다는 반응이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고3 학부모 주모씨(52)는 "지난해 코로나가 한창 심할 때는 24시간 내내 집에만 있는 날들이 많아 아들이 힘들어했다"며 "이제 정상 수업을 할 수 있으니 학교에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한해 코로나가 더 심해지지 않아 수험생활 끝날 때까지 무탈하게 학교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송도 지역 기반 맘카페의 이용자 A씨는 "지난해 어린이집 원아들, 초등학생들보다 고등학생의 등교 횟수가 더 적었던 것 같다"며 "학원, 스터디카페 집합금지로 24시간 '집콕'하던 지난해 말에는 밥하랴, 공부하는 거 감시하랴, 비위 맞춰주랴 힘들었다"며 등교수업을 환영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3 아들이 등교했는데 학교에 확진자 발생으로 2시간 만에 다시 집으로 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확진자 없이 잘 다녀야 할텐데 학생들을 봐서라도 어른들이 모임을 자중했으면 좋겠다",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수능까지 잘 버틸지 걱정이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이날 서울 대부분 고등학교의 개학식과 입학식이 겹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오전수업을 마치고 급식을 먹지 않고 하교하거나 단축·정상 수업을 끝낸 이른 오후에 하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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