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500억원을 순매도하며 4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사진=뉴스1

국민연금이 4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민연금은 515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43거래일동안 약 12조9960억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이날에도 '팔자'를 외치며 국민연금의 연속 순매도 거래일은 44일로 늘었다. 44거래일간 총 순매도액은 13조4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8월3일~10월1일까지 기록한 44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올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목표치는 16.8%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국내주식 가치는 176조6960억원으로 비중이 21.2%에 달했다. 올해 목표치보다 4.4%포인트를 초과했다.

이에 국내 주가가 오르자 국민연금이 주식 비중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무려 44거래일이나 순매도를 지속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민연금이 전체 금융자산에서 국내주식 비중을 16.8%에 맞추려면 23조7000억원가량을 추가 매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분간 순매도 행진이 지속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자정의연합회는 4일 전주 국민연금 본사 앞에서 국민연금의 '과매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투연은 지난 2일 자료를 내며 ""지긋지긋한 박스피를 벗어나 13년 만에 봄이 찾아온 국내 주식시장에 차디찬 얼음물을 끼얹는 국민연금의 사상 유래 없는 42거래일 연속 매도 행태는 우리 주식시장을 살린 동학개미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국민연금은 주식 투매의 총알받이로 국민을 이용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