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부, 나발니 친구가 대표인 의사 단체에 '외국 기관' 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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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나발니의 전 개인 주치의였던 아나스타샤 바실리에바 © AFP=뉴스1
알렉세이 나발니의 전 개인 주치의였던 아나스타샤 바실리에바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 정부가 반푸틴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와 관련이 있는 의료 단체인 '의사 동맹'에 '외국 기관'라는 딱지를 붙였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보도했다.

러시아 법무부는 이날 의사 동맹을 이같이 분류한다고 밝혔다. 의사 동맹은 의료진에게 개인 보호장비를 배포하고 의사의 노동권 방어를 지원하는 단체다.

외국 기관이라는 꼬리표는 외국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정치적 활동을 하는 비정부기구라는 의미다. 조국이 아니라 외국 정부를 위해 일하는 곳이라는 부정적 뉘앙스를 담고 있다.

이들 단체들에는 정부의 감시와 현장 점검이 강화되고 정기적으로 자금과 지출에 대해 보고하도록 요구된다. 이 단체들의 출판물에도 외국 기관이라는 것이 명시되어야 한다.

러시아 정부가 의사 동맹에 대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이 기구의 대표인 아나스타샤 바실리에바가 나발니의 지지자이기 때문이다.

2019년 나발니가 구금 중에 유독 물질에 노출된 의혹이 있었을 때 바실리에바는 그의 개인 주치의였다. 바실리에바 역시 2017년 친정부 활동가들의 폭행으로 오른쪽 눈에 화학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1월 나발니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한 바실리에바를 코로나19 규제를 위반했다며 체포했다.

나발니 변호인단은 트위터에 "정부가 돈을 훔치는 동안 '외국 기관'들이 우리 의사들을 돕는다는 뜻인가"라며 이번 조치가 얼토당토 않음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부끄러운 정부는 완전히 미쳐버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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