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2명 사망에 불안감↑…11월 집단면역 늦어지나

해외도 사망신고 있지만 인과성 사례 아직 없어…당국 "백신 안전성 있다" 접종 회피 시 우선접종대상 순서 밀려…4분기 중에나 백신 맞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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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2021.3.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3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2021.3.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올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잡은 국내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사업에 장애물이 발생했다. 백신 접종 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사례 중 사망 사례가 2명 발생함에 따라 접종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접종 기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망 사례와 백신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접종을 피해서는 안된다고 보건당국은 강조한다. 접종률이 떨어지면 올겨울 전 집단면역을 형성은 물 건너간다. 코로나19 탈출이 늦어질수록 방역 및 경제적 타격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6일만에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나왔다. 현재 확인된 사망 사례는 2건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요양병원에서 발생했다.

사망자 A씨(남, 50대)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로 지난 2일 9시 반경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11시간 경과 후 흉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을 호소하여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3일 오전 7시 사망했다.

사망자 B씨(남, 60대)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로 2월 27일 2시 반경 코로나19 예방접종 33시간 경과 후 발열과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증상은 호전됐다가 악화돼 3일 오전 10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사망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단,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일반적인 사망 사례는 접종 후 30분 이내 나타나는 중증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발생한 사망 사례는 단순히 백신 자체로 인해 나타났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백신 접종 과정에서 외부 감염이 발생했을 수도 있고, 지병으로 인해 건강 상태가 갑작스럽게 악화됐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은 "백신 때문에 돌아가셨을 확률은 100만분의 1도 안된다"며 "100만명 중 1명이 돌아가셔도 백신으로 인해 최소 몇백명은 살아날 수 있다. 이것 때문에 백신을 피하거나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접종 후 사망 사례는 계속해서 발생한다. 그러나 백신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백신 자체에 결함이 없는 만큼 해외 예방접종 사업도 중단 없이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14일까지 영국에서 830만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을 때 아나필락시스 증상은 168명, 안면마비 115명, 사망 197명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90만명에게 접종했는데 아나필락시스 105명, 안면마비 35명, 사망 205명으로 나타났다.

접종 후 사망으로 신고한 402명 가운데 백신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나온 사례는 단 1건도 없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과 영국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많이 접종했고 사망 사례가 많지만, 백신과 무관하다고 결론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아니겠냐"고 말했다.

문제는 백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국내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집단면역은 코로나19 중화항체 보유자가 인구의 60~70% 수준에 달해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다.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충분한 양의 중화항체를 생성하지는 않기 때문에 국가 전체 인구 중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접종을 하는 것이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으로 평가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사망자 발생으로 인해) 불안감이 커졌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 백신 안전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접종 대상자들은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말고 순서대로 접종을 받아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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