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재 배후엔 항상 美블링컨…文 "한미일협력" 천명, 일본은?

日 정부·매체, 여전히 한국에 책임 전가 전문가 "오는 4월, 한일 대화 데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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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강민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한미일 3각 협력'을 강조하면서, 미 행정부가 '3국 공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한일관계 개선의 공은 일본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본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중심으로 미국 측으로부터 '한일관계 개선' 압박을 받게 되면 어떻게 대응할 지도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일 양국을 압박해 위안부 합의를 유도한 인물은 당시 국무부 부장관으로 활약한 블링컨 현 국무장관이었다.
WP는 "당시 한일관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악화된 상태였다"며 "미국의 도움으로 양국은 위안부 합의를 체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정상회담 전 한일 간에는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역사인식 등에 대한 이견으로 냉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일련의 상황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중재역'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기점으로 2014년 4월부터 한일 국장급 협의 개최 됐는데, 이는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발표 하루 전까지 모두 12차례 열렸다. 이와 함께 한일 양국은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2014년 말부터는 고위급 협의도 병행하기로 합의하고, 총 8번 만나기도 했다.

WP가 접촉한 인사들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한일 카운터파트와 분기별로 만나길 원했고 회의가 끝난 뒤엔 참모들에게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고 한다.

익명의 한국 관리는 W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를 넘어 동맹국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려 하는 것은 블링컨 장관이 긴밀한 협력에 진지한 자세를 보이려 한다는 것을 한국과 일본에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링컨 장관은 현재 모든 (외교) 분야를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가 개인적으로 관여할지는 알 수 없으나, (한미일) 3국 간의 협력이 재개된다면 블링컨 장관이 그 배후에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한미일 3자 북핵수석대표 화상회의 또한 미국의 한일관계 개선 추진 의지에 따라 이뤄졌다는 게 WP의 설명이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지난달 19일 북핵 및 북한문제를 놓고 화상으로 대화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일 3각 공조를 중시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3·1절 기념사에서 처음으로 '한미일 협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하지만 일본의 반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지난 1일 "중요한 건 양국 간 현안 해결을 위해 한국이 책임지고 구체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일본 매체들도 한국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양새다. 아사히신문은 3일 사설에서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한미일 협력을 언급한 것과 관련 "그간 북한과 중국에 대한 배려 때문에 한미일 결속을 강조하는 데 신중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며 "그런 만큼 미묘하게 긍정적인 변화가 엿보인다"고 했다.

신문은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의 대일 유화 제스처에 대해서는 "말을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면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조속히 구체화해 일본과 대화해야 한다며 사실상 한국에 태도 변화를 주장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이 여러 형태로 한미일 3국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고 한일 양국의 '쿠션'이 될 수 있다"며 "이를 계기로 한일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오는 4월까지가 한일 대화의 데드라인"이라며 한국의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 대선국면, 일본의 4월 중의원·참의원 보궐선거와 4월 또는 5월 초로 점쳐지는 해외 관중의 도쿄올림픽 입장 여부 결정 등이 양국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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