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韓, 성 정체성에 매우 보수적"… 고 변희수 하사 조명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외신이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가 강제 전역 처분을 당한 변희수 전 하사의 사망을 조명했다. 사진은 변 전 하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대표실 앞에 마련된 변 전 하사의 추모공간. /사진=뉴스1
외신이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가 강제 전역 처분을 당한 변희수 전 하사의 사망을 조명했다. 사진은 변 전 하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대표실 앞에 마련된 변 전 하사의 추모공간. /사진=뉴스1
성전환 수술 후 강제전역 당한 변희수 전 하사가 사망한 가운데 외신들도 관련 소식에 주목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성전환 수술 후 강제 전역한 한국 군인이 전날 숨진채 발견되면서 분노와 법 개혁 요구가 촉발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2020년 국방부가 변 전 하사의 성기 상실을 '정신적 또는 육체적 장애'로 분류하며 내린 전역 조치와 변 전 하사의 기자회견 등을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한국에는 성, 인종, 나이, 성적 지향, 종교, 범죄경력, 외모, 학력과 같은 기준으로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보수 교회와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지난 14년 동안 '차별 금지법 통과 시도가 십여차례나 무산됐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은 성 문제와 성 정체성에 대해 보수적 입장이 뿌리깊게 유지되고 있다"며 "성소수자(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지칭)의 권리에도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덜 관대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영국 BBC는 "지난해 1월 자신의 강제 전역 문제로 군을 상대로 한 획기적인 법적 도전을 시작했다"고 변 전 하사를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성 정체성에 관한 문제에서는 여전히 보수적"이라며 "이 사건은 한국 LGBTQ 커뮤니티의 트랜스젠더 군인에 대한 대우를 둘러싼 논쟁을 촉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동아시아 이웃국가에 비해 LGBTQ 공동체에 훨씬 덜 관대하다"며 "(한국에서 성소수자는) 종종 장애인이나 정신질환자로 인식되며 보수 교회 세력으로부터 죄인 취급을 받는다. 한국은 차별금지법도 없다"고 꼬집었다.

변 전 하사는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고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알린 첫 군인이다. 그는 군 복무 중이던 2019년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육군은 성기 상실 등을 이유로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그를 강제 전역 조치했다.

지난해 7월 군이 전역처분 취소 신청을 기각했다고 공식 발표하자 그는 행정소송에 나섰다. 다음달 첫 변론기일이 예정됐지만 그는 3일(한국시간)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은경
강은경 eunkyung505@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라이브콘텐츠팀 강은경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3171.97하락 48.7314:30 04/21
  • 코스닥 : 1020.67하락 11.2114:30 04/21
  • 원달러 : 1117.80상승 5.514:30 04/21
  • 두바이유 : 66.57하락 0.4814:30 04/21
  • 금 : 65.74상승 0.9114:30 04/21
  • [머니S포토] 국민의힘 의총 참석한 '주호영'
  • [머니S포토] 당쇄신 단합 강조 '민주당' 오전 화상 의총 진행
  • [머니S포토] 학교·학원 코로나19 방역대응 강화조치 브리핑
  • [머니S포토] 국힘 비대위 들어서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 [머니S포토] 국민의힘 의총 참석한 '주호영'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