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링컨 국무·오스틴 국방장관, 일본 거쳐 17일 방한 추진(종합)

교도통신 "15~17일 미일 2+2회담…한국행도 검토" 외교부 "한미 고위급 교류 추진위해 긴밀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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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취임 후 첫 외교정책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취임 후 첫 외교정책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박병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외교·국방 수장들이 이달 중순 동시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을 먼저 방문하고 이어 방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한미일 3각 공조' 강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일본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일본 측 카운터파트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및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2+2 회담'을 열 계획이다.

교도통신은 특히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방일 후에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17일까지 방일 일정을 마치고 곧장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과의 2+2 형식의 한미 회담이 진행될 수도 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다.

일련의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바이든 신행정부와 가능한 조기에 한미 고위급 교류를 추진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면서도 "(다만) 현 단계에서는 구체 협의 내용에 대해 확인해 줄 사항은 없다"고만 말했다.

단 이 같은 입장을 두고 외교부가 '사실과 다르다'라며 부정하지 않고 "확인해 줄 사항은 없다"고 언급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와의 동시 발표를 위해 잠정적으로 입장 표명을 유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 외교·국방 수장이 한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하게 되면 바이든 행정부가 추구하는 한미일 3각 협력을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 복원에 있어 미국의 '중재'를 기대해 볼만하다는 관측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對) 중국 견제 라인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관련된 주문이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첫 해외 순방지로 이번에 동아시아를 택한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잠정 국가안보전략'(interim National Security Strategy) 문건에서 중국을 "안정적이고 개방된 국제 체제에 지속적으로 도전하기 위해 경제·외교·군사력·기술력을 총동원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국"이라고 규정했다.

블링컨 장관 또한 3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한 첫 외교정책 연설에서 중국을 "21세기 최대의 지정학적 과제"라고 규정하며 대중국 강경론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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