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KIA, 30억원 넘게 연봉 다이어트 가능했던 이유는

손아섭·민병헌, FA 계약 마지막 해 연봉 5억원 양현종, KIA 달콤한 제안 거부하고 ML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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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롯데 손아섭이 기뻐하고 있다. 2020.9.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롯데 손아섭이 기뻐하고 있다. 2020.9.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4일 발표한 2021 KBO리그 선수단 등록 현황에 따르면 평균 연봉(신인 및 외국인선수 제외)이 1억2273만원으로 전년 대비 15.1%가 감소했다. KIA와 한화는 평균 연봉이 각각 9030만원, 7994만원으로 1억원도 안 됐다. 지난해에는 10개 구단 모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전체적으로 인건비 지출이 줄어든 가운데 가장 많이 다이어트에 성공한 팀은 롯데였다. 롯데는 총 연봉이 지난해 90억1600만원에서 52억2000만원으로, 무려 40억원 가까이 줄었다. 연봉 1위 타이틀을 내려놓고 8위까지 하락했다.

또 다른 인기구단 KIA도 이채롭다. 지난해와 견줘 31억2900만원이 감액(47억8600만원)된 KIA는 삭감률이 38.4%로 롯데(37.6%)보다 높았다. 롯데, KIA보다 총 연봉이 적은 팀은 베테랑을 내보내고 리빌딩을 단행한 한화(42억3700만원) 밖에 없다.

정리컨대 총 연봉을 30억원 이상 줄인 팀은 롯데와 KIA뿐이다. 언뜻 구단이 거품을 빼고 살림살이를 잘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몇몇 거액 선수들의 연봉 변화에서 비롯된 결과다.

롯데는 이대호, 손아섭, 민병헌 등 3명의 연봉이 큰 영향을 끼쳤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연봉 25억원으로 KBO리그 최고 대우를 받았던 이대호는 FA를 신청해 2년 26억원에 잔류했다. 연봉은 8억원으로, 17억원이 삭감됐다. 그럼에도 이대호는 여전히 롯데 선수 중 가장 비싼 몸값이다.

나란히 5억원을 받는 손아섭과 민병헌의 연봉은 더 특이하다. 손아섭과 민병헌은 올해가 FA 4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데 연봉이 전년대비 각각 75%, 60% 깎였다. 지난해 손아섭의 연봉은 20억원, 민병헌은 12억5000만원이었다.

롯데는 2017년 말 FA 시장에서 손아섭과 98억원, 민병헌과 80억원에 계약하면서 '계단식 연봉' 지급을 결정했다. 그리고 선수는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시즌에 연봉을 낮춰 선택의 폭을 넓히는 선택을 내렸다. 그에 따른 결과물이다.



이대호, 손아섭, 민병헌 세 선수의 삭감 금액만 39억5000만원이다. 롯데 총 연봉이 37억9600만원이 줄었으니 세 선수에 의해 몸집이 작아진 셈이다.

12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4회초 2사 상황, KIA 최형우가 외야 땅볼을 치고 있다. 2020.5.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12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4회초 2사 상황, KIA 최형우가 외야 땅볼을 치고 있다. 2020.5.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KIA는 롯데처럼 '이상한 계약'에 영향을 받은 건 아니지만, 역시 고액 연봉자와 연관이 있다. 지난해 연봉 23억원을 받던 양현종(텍사스)이 떠난 게 가장 큰 배경이다.

KIA는 에이스를 붙잡기 위해 '초대박 계약'을 준비했지만 FA가 된 양현종은 후회 없는 도전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해까지 김주찬, 나지완, 최형우는 FA 계약자였다. 김주찬의 연봉은 4억원, 나지완은 6억원, 최형우는 15억원이었다.

김주찬은 두산 코치로 새 출발했으며 나지완은 비FA로서 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최형우가 FA를 다시 신청해 3년 47억원에 잭팟을 터뜨렸으나 그의 새 연봉은 9억원이다. KIA는 이들의 거취와 연봉 감액만으로 큰 지출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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