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 장관은 "(LH 직원들이)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건 아닌 것 같다. 신도시 개발이 안될 걸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MBC 캡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산하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신도시 땅투기와 관련 "개발 정보를 알고 미리 땅을 산 건 아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변 장관의 LH 사장 재임 시절에도 직원들의 땅투기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국무총리까지 나서 대국민 사과를 해놓고 장관이 공공기관 직원의 도덕적해이를 두둔하는 듯한 말을 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

5일 MBC에 따르면 변 장관은 "(LH 직원들이)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건 아닌 것 같다. 신도시 개발이 안될 걸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변 장관을 포함해 문재인정부 이후 고위공직자들의 부동산 관련 논란이나 발언이 다시 도마위에 오르며 비난을 받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몰빵하고 관사 들어갔지만 투기는 아니다",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의 "5억이면 우리 동네에선 집 살 수 있다"(하지만 내 집은 10억원),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청주 아파트 판다고 했지 반포 아파트 판다고 한 적 없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왜 내 집에 공공재건축 하자고 하나?"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강민석 대변인을 통해 "일부 직원들의 개인적 일탈이었는지, 뿌리 깊은 부패 구조에 기인한 것인지 규명해 발본색원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제도 개선도 대책이 될 수 있도록 하라"며 "정부 차원에서 빠르고 엄정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