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년 치 임단협 부결에 노사관계 파행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3일부터 울산 본사에서 교섭 재개를 요구하며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3일부터 울산 본사에서 교섭 재개를 요구하며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현대중공업이 2년 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총회 부결과 관련해 노사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5일 발행한 사내소식지를 통해 "노조가 회사 생존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고 오직 임단협 총회 부결의 책임을 회사에 떠넘기는 데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 회사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의 위태로운 길을 걷고 있다"며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작업중지 명령으로 블록을 제조하는 조업이 27일간 중단돼 공정 지연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밖으로는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 결합을 방해하는 움직임이 거세다"며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거제시·시민단체 등은 최근 매각 반대 10만명 서명운동을 비롯해 경남도청 앞 천막농성을 진행해 우리 회사의 경쟁력 강화 정책을 가로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사우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동종사와 계열사 타결 수준을 웃도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아쉬워도 지금은 유동성 악화로 추가 제시가 힘든 상황임을 헤아려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노조가 노숙농성을 중단하고 교섭 마무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면 언제라도 교섭에 나설 방침이다.

노조도 이날 발행한 소식지를 통해 "수차례 교섭 재개 요청에도 회사는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충분히 인내하며 사측의 결단을 촉구했으나 회사는 의도적으로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몰아가며 노조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이 끝내 우리의 경고를 무시한다면 상상하지 못한 강도 높은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며 "중대재해(작업중지)를 핑계 삼아 교섭에 나오지 않은 일은 세계 1등 회사답지 못한 비겁한 행동이었다. 늦었지만 최선을 다해 성실 교섭에 나서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지난 3일부터 울산 본사에서 교섭 재개를 요구하며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3일 1년9개월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019년 임금 4만6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성과금 218%, 격려금 100%+150만원 등이었다. 2020년은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000원 정액 인상), 성과금 131%, 격려금 230만원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틀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중 58.07%가 반대해 부결됐다.
 

김화평
김화평 khp0403@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산업1팀 김화평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3131.88하락 11.3818:01 04/09
  • 코스닥 : 989.39상승 7.3718:01 04/09
  • 원달러 : 1121.20상승 418:01 04/09
  • 두바이유 : 62.95하락 0.2518:01 04/09
  • 금 : 60.94하락 0.318:01 04/09
  • [머니S포토] 오세훈 시장, 서북병원 '코로나19 대응' 현황, 경청
  • [머니S포토]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 2030의원 간담회
  • [머니S포토] '민주당 첫 비대위' 도종환 "내로남불에서 속히 나오겠다"
  • [머니S포토] 주호영 "김종인 상임고문으로 모시겠다"
  • [머니S포토] 오세훈 시장, 서북병원 '코로나19 대응' 현황, 경청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