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이기주의' 유럽 왜이러나… 정부 해외수출 막고, 공주 몰래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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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의과대학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의과대학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순서를 새치기하고, 백신을 빼돌리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진다. 이탈리아가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호주 수출을 막은 데다 접종 후순위인 스페인 공주들은 몰래 아랍에미리트(UAE)까지 가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 품귀 현상이 백신 이기주의로 퍼지는 양상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가 자국 내 시설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25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의 호주 수출을 위한 선적을 4일(현지시각) 불허했다. 백신 제조사들이 목표 공급량을 채우지 못하자 전세계서 물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인류의 집단면역을 위한 연대와 협력은 실종되고 자국 이기주의, 백신 민족주의가 현실화하고 있단 지적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이탈리아 로마 근교 아나니 생산시설에서 제조한 코로나19 백신 25만도스의 수출 허가를 요청했으나 이탈리아 정부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생산시설은 미국계 대형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캐털란트 소유의 시설이다. 캐털란트는 지난 2020년 6월에 아스트라제네카와 수억 도스 규모의 백신 생산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현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도 위탁생산 중이다.

이번 이탈리아 정부의 조치는 지난 1월 EU가 지역 내 백신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한 규제를 적용한 첫 사례다. 당시 EU는 EU에 공급하기로 한 물량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유럽에서 제조한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대륙으로 수출할 경우 EU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백신 부족 현상은 접종 새치기까지 번졌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의 누나 2명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가서 코로나 예방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연령상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닌 왕실 구성원이 몰래 해외에서 백신을 맞았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다.

두 공주는 아부다비에 갔다가 부친을 정기적으로 만나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권유를 받고 수락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특혜를 받았다는 이유로 여론은 부정적이다.
 

한아름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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