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집단면역은 달성하기 힘든 목표"…'비관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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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021.3.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창남 기자 = 정부가 지난달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3월 말이나 4월 초 '4차 유행'을 경고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많은 전문가가 백신 접종 시작 한 달이 되는 3월 말, 4월 초에 4차 유행을 경고하고 있다는 것을 심각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백신 접종이 자칫 방심의 신호탄이 돼 4차 유행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과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의 사례를 들며 접종 시작 한 달 후 확진자 수가 각각 2.7~5.5배 늘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방역수칙 실천 준수를 당부했다.

이처럼 정부가 '3말·4초'에 4차 유행을 경고하는 이유는 최근 느슨해진 경각심을 다잡기 위해서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지난달 15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된 데다가 3월을 맞아 여행, 쇼핑 등에 따른 이동량이 증가해서다.

반면 백신 접종률이나 접종 대상자 등을 감안했을 때 백신 접종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효과가 나타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영국이나 이스라엘 모두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에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기대가 크다보니 오히려 개인 방역 소홀로 이어졌다"며 "국내 역시 현재 백신 접종은 요양병원 입소자나 의료진 등 일부만 맞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한테는 백신이 없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 역시 지속되고 있어 또 다른 유행을 불러 올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영국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가 지난해 9월에 출현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크게 유행했고 미국도 3월 말엔 변이 바이러스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신규 확진자 수는 바이러스, 사람(이동량), 환경, 방역조치 등으로 결정되는데 실내보다 실외에서 활동량이 많아진다는 것 외에는 우호적인 요인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정부의 일관성이 결여된 메시지가 오히려 국민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방역 경계심을 느슨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상일 울산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달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한국과총-의학한림원-과학기술한림원 공동포럼'에서 "(백신의) 면역지속 기간이 길지 않은데 그 뜻은 앞서 2~3월 접종한 사람들이 끝에 백신을 맞는 11월쯤엔 면역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11월 집단면역은 달성하기 힘든 목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국민들한테 백신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키워 긴장감을 완화시켜서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허술해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도 "일관된 메시지를 주는 것이 소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혼란을 주지 않는다"며 "얼마 전까지 2월 접종이 시작되면 곧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처럼 얘기했다가 지금은 다시 위기를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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