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백신경쟁 인도, 쿼드에 "백신 생산 투자해라" 요구

"백신생산 가속화 위해 쿼드가 비용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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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세룸인스티튜트에서 위탁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코비실드' © 로이터=뉴스1
인도 세룸인스티튜트에서 위탁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코비실드'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인도 정부가 '쿼드'(Quad) 안보협의체 당사국인 미국과 일본, 호주 3개국에 자국의 백신 생산에 투자를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인도 정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글로벌 접종 현황과 관련해 쿼드 4개국 간 수차례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 시점에선 인도가 그 어떤 아시아 국가보다도 백신과 관련한 선택권이 많다"며 "인도는 쿼드 국가들이 (백신) 생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비용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2월 있었던 쿼드 외교장관 회의에서 장관들이 대체 의료 공급망을 장려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인도의 자금 지원 요청이나 중국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쿼드 외교장관들과 2월18일 코로나19 대응 협력을 논의했다"고만 밝혔다.

일본, 호주 측도 코로나19 대유행이 쿼드 국가들 간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확인했다고만 전했다.

지난달 18일 열린 쿼드 외교장관 회담에서 장관들은 코로나19 대응과 회복, 기후변화에 대한 '쿼드' 사각(Quadrilateral)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백신 생산량은 세계 최대 규모이다.

전 세계 최대 백신 제조회사인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생산되고 있으며 곧 노바백스 백신 생산에도 돌입한다.

인도는 미국 제약사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위탁 생산 외에도 자국 제약회사인 바라트바이오테크가 자체 개발한 백신을 브라질, 필리핀, 짐바브웨 등 40개국에 판매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이야기한 인도 정부 소식통은 "세룸인스티튜트와 노바백스의 파트너십이 쿼드의 백신 외교 연합에 열쇠를 쥐고 있으며 중국을 역내 백신 판매 경쟁에서 밀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중점은 쿼드 연합이 모든 주요 백신 시장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건국 이후 줄곧 비동맹 중립주의를 표방해온 인도는 중국을 자극한다는 우려에 그간 쿼드 참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올해 2월 초부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쿼드 정상회의도 인도의 결심이 서지 않은 탓에 다소 난항을 겪는 듯했다.

인도와 중국은 오랜기간 국경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2020년 5월 라다크의 판공초(班公?)에서 충돌한 뒤 올해까지 갈등을 빚어왔다.

중국과 국경 유혈충돌로 갈등만 심화되지 않았다면 대중 견제 성격을 띤 쿼드에 계속해서 미온적이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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