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한 단에 만원인데… 한은 "급격한 인플레이션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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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머니S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머니S
"대파가 아니라 '금(金)파'네요. 대파를 집에서 길러 먹어야 할까요" 

대파 한단 값이 1만원을 육박하며 서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백신 접종 등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된다. 

통화당국인 한국은행도 급격한 인플레이션은 제한적이지만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한은은 지난 11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1년3월)'에서 물가상승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백신접종 등에 따른 빠른 경기 회복, 경제활동 정상화, 그동안 억눌린 수요 분출 등을 꼽았다. 공급측 요인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충격 등도 지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1.5%에서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5월 -0.3%로 크게 둔화했다. 이후 글로벌 경기 개선 흐름 등으로 하반기 반등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0.5~0.6%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물가 오른다… 기대인플레이션 2% 회복


소비자물가가 뛰자 향후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5~6월 1.6%에서 올해 2월 2%로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를 회복한 것은 2019년 8월 이후 처음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실제 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 근로자·기업이 임금·제품값을 올리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식품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7%로 2011년 8월(11.2%) 이후 9년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식품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해 1월(1.8%)까지만 해도 1%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7월 4.3%로 올라서면서 하반기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이후 식품물가는 8월(6.6%), 9월(8.3%), 10월(8.2%), 11월(6.9%), 12월(6.2%), 올 1월(6.5%)까지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16.2% 급등했다. 2011년 2월(17.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금파 대란을 일으킨 대파는 1만원에 파는 마트도 생겨났다.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1kg의 평균 도매가격은 5372원, 소매가격은 7520원에 이른다. 지난해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줄어든 탓이다.



인플레이션 '확대론vs제한론'… "예의주시 할 것"



한은은 단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는 견해가 일치하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인플레이션 향방은 견해가 엇갈린다고 진단했다.
 
실제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선 대규모 재정지출에 따른 유동성 확대, 글로벌 공급망(GVC) 약화 등이 인플레이션 확대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견해가 있다. 반면 안정적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앙은행의 대응 수단 보유, 고용부진 지속 등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한은은 상반된 견해를 종합하면서 "백신접종 등에 따른 빠른 경기회복과 경제활동 정상화로 억눌렸던 수요가 분출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공급충격에 따른 영향으로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꾸준히 오르는 시장금리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지난해 7월30일 연 1.281%로 떨어졌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10일 연 2.036%까지 오르며 2019년 1월 30일(연 2.051%) 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은 측은 "국내 장기금리 상승은 글로벌 경기 회복 전망과 인플레이션 기대로 주요국 금리가 오른 영향"이라며 "장기금리는 주요국 재정·통화정책 등 영향을 받는 만큼 이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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