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발표 송구"… 배민 김봉진, 직원 이어 외식업주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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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외식업주 지원과 교육불평등 문제 해소에 200억원을 지원한다. 사진은 김 의장(오른쪽)과 아내 설보미씨.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외식업주 지원과 교육불평등 문제 해소에 200억원을 지원한다. 사진은 김 의장(오른쪽)과 아내 설보미씨.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통 큰 기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재산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 의장은 외식업 자영업자 지원과 교육 불평등 문제 해결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는 김 의장이 개인 주식 1000억여원을 전 직원에게 나눠주기로 한 데 이어 연이틀 이어진 기부 소식이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잦은 발표로 자주 노출돼 송구스럽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재산 절반 기부… 첫 걸음은 '외식업주 지원'



김 의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산 환원과 관련한 첫 이행안을 발표했다. 아내 설보미씨와 공동으로 낸 이행안에는 ▲외식업주 의료비 및 생계비 지원 ▲외식업주 자녀 국내외 대학 장학금 ▲저소득층 학생 대상 고사양 노트북 1만대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달 18일 세계적 기부 클럽인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환원을 약속하면서 시작된 자발적 기부 운동이다. 김 의장은 한국인 최초로 기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더기빙플레지에 가입하려면 '재산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라는 두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를 감안하면 김 의장의 기부 규모는 5억달러(약 5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 의장은 이중 200억원을 외식업주 지원에 쓰고 저소득층 자녀를 추가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외식업주 의료·생계·교육비에 200억원



김 의장은 우선 사재를 출연해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이를 외식업 자영업자를 위해 쓰겠다는 계획이다. 배민 광고주 여부와 상관 없이 모든 외식업주가 대상이다. 희망브리지가 기금을 관리하며 기부자의 조언에 따라 지원 사업을 펼치는 원금소진형 방식으로 기금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학창시절 식당을 하시던 아버지가 급작스럽게 목욕탕에서 쓰러지셔서 어머니 혼자 참 많이 고생하셨던 기억이 있다. 월급이 아닌 하루 하루 매출이 중요한 외식업 사장님들께 이런 일은 참으로 힘들다"며 "급작스런 사고나 질병치료시 지원할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식업을 하다 급작스런 사고나 질병치료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사장님들께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으로 100억원 기금을 마련한다"며 "외식업 사장님들 중 형편이 어려운 분들께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외식업주 자녀들을 위해서는 대학 장학금을 지원한다. 마찬가지로 사재를 출연해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원금소진형으로 기금을 운영한다. 사랑의열매와 기부자맞춤기금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최근 대학 장학금 지원이 많아졌지만 그럼에도 본인이 원하는 국내대학이나 해외 명문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은 일부 형편이 좋지 않은 외식업 사장님들의 자녀들에게는 현실적으로 멀기만 한 꿈"이라며 "외식업 사장님들의 자녀들을 위해 국내외 대학 장학금을 마련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려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우선 사재를 출연해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이를 외식업 자영업자의 의료비와 생계비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스1
김 의장은 우선 사재를 출연해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이를 외식업 자영업자의 의료비와 생계비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스1




저소득층 아동에 노트북 1만대 지원



이밖에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위해 고사양 노트북을 1만대 지원한다. 사양은 i5급으로 삼성 이온2와 엘지 그램시리즈로 선정했으며 대상 선정과 실무는 희망브리지와 함께 진행한다.

김 의장은 "디지털시대에 정보격차와 학습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하지만 저소득층 학생들이 코로나19 시기에 온라인 수업을 위해 지원받은 일부 노트북은 아쉽게도 사양이 낮거나 배터리 수명이 낮아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노트북은 옛날의 참고서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배터리 눈치' 보는 일 없이 공부하실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어떤 곳에 지원할지 참 선택이 어려웠다"며 "많은 분들이 아이디어를 주시지만 현실적으로 저희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에도 한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첫 시작이 최선일지 잘 모르겠지만 시작하는것 자체가 중요하니 너그럽게 봐 주시길 바란다"며 "이제 사업에 집중해서 저희 부부가 선언한 재산 절반 사회환원이 5000억이 아닌 더 큰 가치로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직원에 1000억원 쏜다… 재산 환원과 별개



김 의장은 전날(11일) 전 직원에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나눠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됨에 따라 김 의장이 받게 된 DH 주식을 나누겠다는 의미다. 우아한형제들 직원들과 배민라이더스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 직원, 해외법인(베트남·일본) 전 구성원 등 총 1700여명은 직원 1인 평균 약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게 된다. 단 2020년 이후 입사자는 2000만원 상당이다.

일부 배달기사(라이더)들에게도 주식을 증여한다.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배민라이더스 라이더 총 2100여명이 증여 대상이다. 근무 기간에 따라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이 부여된다.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라이더와 B마트 비정규직 직원 총 2200여명에게는 현금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루 20회 이상 주문 처리를 한 라이더 1390명에게는 1인당 100만원씩 격려금을 제공한다. B마트 비정규직 크루(창고 직원)들과 기간제 직원 830여명에 대해서도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한다.

이번 주식 증여는 김 의장이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약속한 사회환원용 재산과는 별개다. 김 의장은 "어제 주식 나눔과 격려금 지원으로 많은 분들이 격려, 관심을 주신 점 감사하다"며 "오늘 또 발표를 하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행안 말미에서도 "다시 한번 최근 잦은 발표로 자주 노출되어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김경은
김경은 silver@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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