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금융이 대세, 기후금융 ‘뉴 리더’ 찾아라

[머니S리포트- 리딩금융 'ESG' 리포트]② 2050년 탄소중립 “금융이 행동한다”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편집자주|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ESG는 기업의 철학적인 선언에 그쳤다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경험한 각국 정부와 연기금 및 개인투자자 등은 ESG 투자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는다. 특히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회사는 ESG를 환경·사회적 가치 실현을 이끌어낼 가장 강력한 무기로 보고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경영평가 지표로 등장한 대한민국 금융회사의 ‘ESG 현주소’를 점검해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기후위기 시대에 국내 금융지주는 방관자나 수동적 대응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자로 나선다. 그 시작은 기후금융이다. 기업과 사회의 탄소배출 감소를 유도하기 위해 금융회사는 기후금융 대출과 투자 및 금융상품 개발에 나선다.

국내 금융지주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2050년 탄소중립’ 선언에 발맞춰 친환경 경영에 돌입했다. 탈석탄 금융을 공식화하거나 적도원칙에도 가입하고 있다. 수익만 추구해선 여러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판단에 기후금융을 추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녹색금융 새바람… 석탄 PF·채권 인수 중단


탈석탄 기조는 금융권 ESG 경영의 주요 전략이다. KB금융은 지난해 9월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KB국민은행 등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지구온난화 억제의 선결 과제인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채권 인수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착한 금융이 대세, 기후금융 ‘뉴 리더’ 찾아라
또 ESG 경영 중장기 로드맵인 ‘KB 그린웨이(GREEN WAY) 2030’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KB금융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5% 감축(2017년 대비)함과 동시에 현재 약 20조원 규모의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전략적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추진한다. 2050년까지 그룹이 보유한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은 향후 그룹의 자체적 탄소배출량을 2030년 46%에 이어 2040년 88%까지 줄이고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은 2030년 38%, 2040년 69%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탄소배출량 측정 모형을 더욱 고도화하고 배출량 감축 목표를 국제적으로 검증받기 위해 국제기구 가입도 추진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친환경 금융 확대는 미래 세대를 위한 금융의 필수적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그룹 내 ‘뉴딜금융지원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디지털뉴딜 4조2000억원 ▲그린뉴딜 4조7000억원 ▲안정망강화 1조1000억원 등 향후 5년간 총 10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2050 탄소중립 정책을 적극 지원해 수소연료전지·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PF 투자를 확대해 경제생태계를 저탄소 경제로 전환키로 했다.

하나금융도 2050년까지 그룹 전 관계사 적용을 목표로 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PF와 채권 인수 등을 전면 중단한다. 또 ‘환경사회리스크관리체계’(ESRM)를 상반기에 구축해 환경 파괴와 인권 침해 문제가 있는 사업을 중점 선별해 금융지원을 억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 중 ‘적도 원칙’ 가입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의 녹색분류체계(K-Taxonomy)와 글로벌 기준을 반영한 ‘하나금융그룹 지속가능금융체계’(Hana-Taxonomy)를 개발한다. 또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의 가이드를 반영한 TCFD 보고서를 6월 중 발간할 계획이다.



똑같은 녹색이 아니다… 친환경 주목


금융지주가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 이유는 기후변화가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금융안정 국제기구는 ‘그린 스완’(기후변화로 인한 파괴적 경제 위기)을 경고하며 TCFD와 금융시스템을 녹색화하는 녹색금융네트워크(NGFS)를 내놨다.

전 세계 투자자를 대변하는 7개 글로벌 기관은 금융기관에 ▲탈석탄 투자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서명을 통한 정보공개 요구 ▲TCFD 지표에 따른 투자자 정보공개 ▲기후위기 관련 정책 지지 등 4대 중점영역에서 ‘1.5도 기후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기후 재앙을 막으려면 지구 평균 기온의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한금융 글로벌 책임은행원칙 공동발표/사진제공=신한금융
신한금융 글로벌 책임은행원칙 공동발표/사진제공=신한금융
대표적인 녹색금융 운동인 ‘적도 원칙’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환경 훼손 또는 지역 인권 침해와 같은 사회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경우 해당 프로젝트에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행동 협약이다. 적도 부근 열대우림 지역에서 개발사업이 시행되는 경우가 많아 적도 원칙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금융기관의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적도 원칙에 가입했다. ESG 경영 일환으로 종이통장 사용을 줄이는 ‘종이 절약 지구 살리기 운동’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은 친환경 전랴인 '에코트랜스포메이션 20·20'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사회 산하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녹색산업에 20조원을 투자·지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절감하겠다는 시도다.

친환경 상품 공급도 강화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친환경 전용상품(카드 포함) 및 보증 대출을 5546억원, 친환경인프라 PF 7697억원, 친환경 투자 1조2500억원 신규 지원 등 녹색 투·융자 복합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기후금융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녹색금융을 실천하는 일에 농협의 특성을 활용한다. 농산업 맞춤형 금융지원과 농업금융의 역할을 키우는 일에 5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맞춤형 금융지원은 창업 단계부터 시작한다. 초기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판로를 열어주며 농식품 등 녹색산업 기업을 육성한다. 농산업가치펀드와 벤처투자 농기업 등에 투자하는 한편 농업인에 특화한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은 “전사적으로 ESG 경영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탄소배출 감축 등 환경을 고려한 투자와 사업 추진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금융·경제·유통 등 정보 결합을 통해 고객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3131.88하락 11.3823:59 04/09
  • 코스닥 : 989.39상승 7.3723:59 04/09
  • 원달러 : 1121.20상승 423:59 04/09
  • 두바이유 : 62.95하락 0.2523:59 04/09
  • 금 : 60.94하락 0.323:59 04/09
  • [머니S포토] 오세훈 시장, 서북병원 '코로나19 대응' 현황, 경청
  • [머니S포토]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 2030의원 간담회
  • [머니S포토] '민주당 첫 비대위' 도종환 "내로남불에서 속히 나오겠다"
  • [머니S포토] 주호영 "김종인 상임고문으로 모시겠다"
  • [머니S포토] 오세훈 시장, 서북병원 '코로나19 대응' 현황, 경청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