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권고에도 저축은행 '배당잔치'… 고려저축銀, 36.4%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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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줄줄이 고배당을 결정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사진=뉴스1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고배당을 결정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사진=뉴스1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고배당을 결정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비해 배당자제를 권고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보다. 대주주 등 오너 일가에게 이익을 몰아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고려저축은행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111억5357만원을 주주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2020년 기준 3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배당성향은 36.4%에 육박했다. 현재 금융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대주주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수십억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JT친애저축은행도 최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698원씩 총 100억932만원을 결산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09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배당성향은 24.67%에 달한다. 

JT친애저축은행은 일본계 금융회사로 2012년 한국 진출 후 지난해 처음으로 182억1180만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동남아 법인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배당은 대주주가 일본의 넥서스뱅크로 넘어간 뒤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이뤄져 국부 유출 등의 논란까지 일고 있다.  

저축은행 중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인 푸른저축은행 역시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다. 보통주 1주당 550원, 배당총액 65억2734만원으로 결산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19억원으로 배당성향이 29.81%에 달했다. 배당기준일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뜻하는 시가배당률도 6.14%로 상장사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저축은행의 고배당 기조는 금융당국의 권고와 상충되는 움직임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은행·금융지주 등에 배당성향을 20% 수준으로 제한하도록 하는 권고안을 의결했다. 지난달에는 권대영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이 신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제2금융권에는 배당에 대한 권고를 내리지 않았지만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해 주길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배당을 자제하라고 간접적으로 권고한 셈이다. 

그럼에도 저축은행들이 고배당 행렬을 이어가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권고를 무시하면서까지 고배당을 결정한다면 대주주의 배 불리기용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변혜진
변혜진 hyejin8@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변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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