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실시된 코로나19 예방접종 모의훈련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이상반응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고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9일 오전 진행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이후 발생하는 발열·근육통 등의 증상은 해열·진통제로 완화시킬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자는 1만7501명 늘어난 65만9475명으로 집계됐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상반기 접종 목표치는 총 1200만명이다.

예방접종자가 늘며 이상 신고 사례도 증가했다. 지난달 26일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달 13일까지 예방접종을 받은 이들 중 1.4% 정도가 이상 증상을 신고했다. 대부분 근육통, 발열, 두통이 주요 증상이다.

이상 반응 신고와 별도로 접종자 1만8000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 결과에서는 32.8% 약 3분의1이 '불편감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분기 예방접종 증가를 대비해 국민 행동요령 안내를 강화하고 이상 반응 환자에 대한 응급의료기관 대응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백신접종 후 나타나는 증상이나 전신증상은 면역형성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반응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백신을 맞기 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준비하고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진통제를 복용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진통제를 복용했음에도 이틀이 지난 뒤까지 발열과 근육통 등이 지속돼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달라"며 "해열진통제 복용 후 증상이 완화되면 병원을 찾기보다는 휴식을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접종 이후 주사부위 통증, 근육통, 발열 등의 증상으로 접종 당일이나 다음날 응급실을 찾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응급실에 가더라도 이러한 증상의 경우는 해열제 처방과 경과 관찰 외 별다른 처치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접종 이후 열이 나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 만약을 대비해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응급실 과부하로 중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호흡곤란이나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 등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경우에는 119신고나 응급실을 꼭 찾아달라"로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응급상황에 대비해 전국 응급의료기관에 의약품 확보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응급의료기관의 격리병상을 확충해 발열 동반 응급환자에 대한 수용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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