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 쿠팡, 알고보니 고평가였나… 증권가 달라진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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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걸린 쿠팡 현수막과 태극기. /사진=쿠팡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걸린 쿠팡 현수막과 태극기. /사진=쿠팡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일주일 사이에 주가가 약 10% 가까이 떨어지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쿠팡의 추락에 증권가를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쿠팡 상장일인 지난 11일부터 6거래일 동안 약 8311만달러(한화 약 940억원)를 순매수했다. 1주일 간 약 1조원을 사들인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애플(7385만달러), 테슬라(6836만달러) 보다 높은 수준이다. 

서학개미들의 집중 매수에도 쿠팡의 주가는 지난 6거래일 동안 8.93% 하락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쿠팡은 44.89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보다 2% 가량 올랐으나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2배 수준인 장중 69달러까지 뛰어오른 것에 비하면 다소 부진한 흐름이다. 

특히 쿠팡의 주가 하락의 주요인은 락업(보호예수) 해제가 꼽힌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475억 규모에 달하는 자사 주식 120만주를 매도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쿠팡의 주가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쿠팡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던 증권가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가매출비율(PSR)이 1.5배에 달했다는 사실은 최근 글로벌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총 거래금액(GMV) 기준 0.5배를 인정받고 있는 것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유통의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이마트 주식조차도 매출 기준 4배에 달한 적이 없다는 점은 쿠팡 기업평가에 약간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가격에서 쿠팡의 주식을  사는 것은 좀 부담스럽다는 생각"이라며 "상장을 앞두고 높아진 공모가 밴드로 인한 기업평가 논란, 상장 당일 급등으로 향후 일정 기간 동안 간헐적으로 발생할 차익실현 매물 역시 단기적으로는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쿠팡의 사업영역을 고려한 적정 영업가치는 542억달러(약 61조원)라는 보고서도 나왔다. 이는 현 시총보다 약 20조원 낮은 수준으로 현재 쿠팡의 기업가치를 고평가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쿠팡의 가치에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성장성이 크게 반영돼 있다"며 "현재 영위중이고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장기 실적 추정을 진행한 결과로 쿠팡의 적정 영업가치는 542억달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쿠팡은 경쟁사 대비 거대한 물류 인프라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쿠팡은 이커머스업계 내 선두 사업자 위치를 유지하면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면서도 "쿠팡의 실적은 아무것도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이지운 lee1019@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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