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은행 대출규제에 우량고객 카드론 1년새 10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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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용자 카드론 신규 취급액이 1년새 10배 가까이 급증했다./그래픽=김은옥 기자
고신용자 카드론 신규 취급액이 1년새 10배 가까이 급증했다./그래픽=김은옥 기자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가계대출의 규제 고삐를 계속 조이면서 고신용자(우량고객)가 이용한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신규 취급액이 1년 새 1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열기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집값 상승에 따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열기로 자금 수요가 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고신용자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독] 은행 대출규제에 우량고객 카드론 1년새 10배 늘었다
29일 머니S가 국회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국민의힘, 부산 동래구)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7개(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카드사가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한 카드론 가운데 금리가 연 5% 이하 금액은 530억원으로 전년 동월(56억원)에 비해 474억원(846.4%) 급증했다.

같은기간 신규 카드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살펴보면 연 5% 이하는 1.14%로 전년 동월(0.16%)보다 약 1%포인트 올랐다.

앞서 금리가 연 5% 이하인 카드론 비중은 지난해 1~7월 0.07~0.28% 수준을 이어가다 8월 0.39%, 9월 0.75%, 10월 0.77%, 11월 0.95%로 치솟은 뒤 12월 1.14%로 1%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연 11~13%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연 5% 이하의 저금리로 카드론을 받을 수 있는 고신용자가 많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기간 연 5~10%의 금리로 신규 취급한 카드론은 1조777억원으로 전년 동월(3797억원)보다 6980억원(183.8%) 늘었다.

특히 지난해 1~9월 5000억~7000억원대 수준을 이어가다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들에 월 평균 신용대출 증가액을 2조원대로 제한하라고 권고한 지난해 10월부터 1조원을 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전체 카드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5%포인트 오른 23.2%를 차지했다.

반면 카드론의 주 고객층인 중·저신용자가 연 15~20%의 금리로 받은 카드론 신규 취급액은 1조3553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8억원(0.2%)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카드론 비중도 29.13%로 8.9%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이는 인위적인 대출 규제로 인해 고신용자가 제2금융권으로 밀리는 ‘풍선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연쇄적으로 중·저신용자의 대출길이 좁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카드업계 역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고신용자를 중심으로 카드론을 늘린 것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KB국민카드는 이달 초 카드론 최저금리를 연 3.90%까지 인하하면서 올해 카드론을 받는 고신용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소득에다 고신용자이지만 시중은행에서 원하는 만큼 돈을 빌리지 못한 경우 카드론을 받는 경우도 있다”며 “고신용자도 자금 마련이 쉽지 않으면서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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