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JB·DGB금융, 비은행 날개 달고 코로나블루 굿바이~

[머니S리포트-새바람 부는 지방금융]② 4대 금융지주보다 높은 비은행 비중…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이익도 '껑충'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편집자주|올해 지방은행 수장들이 연임 전망을 깨고 줄줄이 교체되며 쇄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침체된 지역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방은행 특성상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지방금융지주도 더 이상 은행 계열사에 의존하지 않고 비은행 사업 역량을 기르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발발한 지 1년이 지난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루기 위한 수장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전망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지방 금융권의 생존전략을 살펴봤다.
(왼쪽부터)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회장./사진=각 사
(왼쪽부터)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회장./사진=각 사
지방금융지주가 탄탄한 비은행 계열사를 등에 업고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에만 치중했던 포트폴리오를 증권·캐피털·자산운용 등으로 넓힌 게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역 경기가 어려워지는 만큼 비은행 계열사 강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으려는 지방금융지주의 행보는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비은행 비중 4대금융지주보다 높았다


BNK·DGB·JB 등 3대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지난해 당기순이익 중 비은행 계열사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DGB금융지주로 나타났다. 지난해 DGB금융지주는 33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이중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비중은 43.8%로 전년보다 무려 12.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가운데 비은행 순이익 비중이 가장 높았던 신한은행(41%)보다 높은 수치다.

그만큼 DGB금융지주가 증권·생명·캐피탈·자산운용 등 계열사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계열사별 지난해 순이익을 살펴보면 ▲DGB하이투자증권 1068억원 ▲DGB캐피탈은 36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0.9%, 30.8% 급증했다. DGB생명은 지난해 35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BNK와 JB도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비중이 20%를 훌쩍 넘으며 우리금융지주(19%)를 앞질렀다. BNK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은행 부문의 순이익은 4731억원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했지만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은 21.9% 급증한 152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으로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의 순이익이 154.3%, 204.0% 급증했다.

JB금융지주는 비은행뿐 아니라 은행 부문에서도 선방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은행 부문의 순이익은 0.5% 늘어난 2843억원에 그쳤지만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증가율은 34.0%에 달해 792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JB금융지주에서 비은행의 순이익 비중은 21.8%로 전년보다 4.5%포인트 올랐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103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지주의 실적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JB자산운용은 2억8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그래픽=김영찬 기자


수장들 비은행 인수 성적표는


이처럼 BNK·DGB·JB 등 3대 지방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로 지주 회장들이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한 게 주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들은 취임한 이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섰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2018년 취임한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하이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DGB금융은 2017년부터 하이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박인규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사건 등으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후 김태오 회장은 취임 이후 자회사 편입 재심사를 신청해 결국 DGB금융의 증권사 인수라는 숙원을 해결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018년 459억원에서 지난해 1068억원으로 두배 이상 급증했으며 지주 순익의 3분의1을 차지하며 효자 계열사로 부상했다.

반면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김지완 회장은 2017년 9월 부임한 이후 2019년 유큐아이파트너스 지분 100%를 인수해 BNK벤처투자를 9번째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이듬해 2월 공식 출범했지만 지난해 BNK벤처투자의 순이익은 4억원으로 전년보다 20% 급감했다.

2019년부터 수장을 맡아온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지난해 4월 베트남 소재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사’(MSGS)를 인수했다. 광주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된 MSGS는 같은 해 8월 ‘JB증권 베트남’(JBSV)으로 사명을 바꾸고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JBSV의 순손실은 2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그래픽=김영찬 기자


비이자이익 올리고 종합금융 도약


3대 지방금융지주는 올해도 비은행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순이익과 자산규모가 가장 큰 BNK금융은 지난해 17%에 이르는 비이자이익의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30%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지완 회장은 최근 “일반적인 상업은행 업무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끝났으며 앞으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금융사로 과감히 탈바꿈해야만 100년 금융그룹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며 ‘투자전문금융사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DGB금융을 제치고 2년 연속 순이익 2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JB금융은 올해 순이익 목표액을 전년보다 8.3% 증가한 3940억원으로 설정했다. 특히 JB자산운용은 올해 순이익 60억4000만원을 달성해 전년보다 21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김기홍 회장은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GB금융 역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인 자원 배분으로 계열사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전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태오 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계열사 간 비즈니스 라인업을 구축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3131.88하락 11.3818:01 04/09
  • 코스닥 : 989.39상승 7.3718:01 04/09
  • 원달러 : 1121.20상승 418:01 04/09
  • 두바이유 : 62.95하락 0.2518:01 04/09
  • 금 : 60.94하락 0.318:01 04/09
  • [머니S포토] 오세훈 시장, 서북병원 '코로나19 대응' 현황, 경청
  • [머니S포토]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 2030의원 간담회
  • [머니S포토] '민주당 첫 비대위' 도종환 "내로남불에서 속히 나오겠다"
  • [머니S포토] 주호영 "김종인 상임고문으로 모시겠다"
  • [머니S포토] 오세훈 시장, 서북병원 '코로나19 대응' 현황, 경청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