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보다 큰 경제 충격… 내부출신 행장 선택한 지방은행

[머니S리포트-새바람 부는 지방금융]① 수장 교체하고 수익 개선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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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올해 지방은행 수장들이 연임 전망을 깨고 줄줄이 교체되며 쇄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침체된 지역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방은행 특성상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지방금융지주도 더 이상 은행 계열사에 의존하지 않고 비은행 사업 역량을 기르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발발한 지 1년이 지난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루기 위한 수장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전망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지방 금융권의 생존전략을 살펴봤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그래픽=김영찬 기자

지방은행 수장이 연임될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깨고 줄줄이 교체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방 경기에서 돌파구를 찾고 실적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DGB대구·BNK경남·BNK부산·JB전북·JB광주 등 5개 지방은행의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9957억원으로 2019년 대비 11.2%(1259억원) 감소했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야 했던 대형 시중은행보다도 좋지 않은 실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지방에서 더욱 거셌던 탓이란 분석이다.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신임 행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시중은행·인터넷전문은행·저축은행 등 타 업권과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가운데 지방은행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수익 개선에 힘쓸 전망이다.



수장 교체 바람… 내부 출신 대세


올해 5대 지방은행 CEO(최고경영자) 교체 키워드는 내부 출신 인사다. 지금까지 외부 인사만 맡았던 전북은행장 자리를 자행 출신 인사가 채우면서 지방은행은 모두 내부에서 CEO를 배출했다.

수도권보다 큰 경제 충격… 내부출신 행장 선택한 지방은행

전북은행은 1월26일 차기 행장 후보로 서한국 수석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창립 52년 만에 첫 내부 출신 행장이 탄생했다. 그동안 전북은행은 KDB산업은행·SC제일은행·한국은행 등 외부 출신이 행장 자리를 채워왔다. 임용택 전 행장도 대신증권 출신이다.

앞서 광주은행도 2017년 당시 첫 내부 인사 출신으로 선임했던 송종욱 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송 행장은 광주은행 공채 출신으로 2019년 한 차례 연임한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연임이며 내년 말까지 2년 더 광주은행을 이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지난 25일 내부 출신 행장을 배출했다. 부산은행은 안감찬 부행장을, 경남은행은 최홍영 부행장을 각각 차기 행장으로 선임했다. 안 부행장과 최 부행장은 각각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내부 인사다.

이처럼 지방은행에서 내부 출신 행장을 선임하는 것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적응 기간이 소요되는 외부 인사와 달리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사가 수장이 되면 조직 안정화를 신속하게 이룰 수 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초유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발 빠르게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미 내부에서 검증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수장으로 낙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수익 개선과 디지털 전환 과제 급선무


5대 지방은행은 올해 수익 개선 방안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꼽았다. 지역 중소기업 대출 등 기업금융에 편중돼있는 사업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수도권보다 큰 경제 충격… 내부출신 행장 선택한 지방은행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한다. IB 업무는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자본투자 관련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부산은행은 기존 부산·울산·경남 중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사업을 역외로 확대한다. 지난해 말 서울의 기업투자금융(CIB)센터를 투자금융2부로 승격하고 본점 인력을 해당 부서로 보냈다. 올해는 해외지점을 확대해 글로벌 투자금융 등 관련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경남은행 역시 계열사와 협업해 PF 등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올해 BNK금융그룹 차원에서 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며 “계열사 은행도 IB 부문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리테일 부문에 역점을 두고 있다. 중금리 대출을 확대해 중·저신용자 고객군을 확보할 계획이다. 광주은행은 지난 1월 중금리 대출상품인 ‘프라임 플러스론’을 출시했고 전북은행도 지난해부터 비대면 전용 상품인 ‘JB위풍당당 중금리대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대출을 이용하기는 어렵지만 제2금융권에선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상품 선택권을 넓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은행도 중금리 대출을 강화한다. 지난해 직장인을 대상으로 비대면 전용 중금리대출 상품인 ‘DGB똑똑딴딴대출’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도 라인업을 추가한다. 지난달 22일 기존 새희망홀씨대출과 똑똑딴딴중금리대출을 묶은 ‘토닥토닥 서민&중금리대출’을 출시했으며 중도상환수수료를 없애 고객 부담을 낮췄다.

지방은행은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발맞춰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중은행과의 정면승부보다는 디지털 채널 고도화로 금융상품을 대면·비대면 채널 모두에서 판매하며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모든 개인 고객 금융상품을 비대면 채널에서도 판매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인프라도 강화한다. 대구은행은 지난 1월 인공지능(AI) 기반 펀드 로보어드바이저인 ‘로디’를 출시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소비자의 투자 성향과 시장 상황을 반영한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관리하는 서비스다. 부산은행은 오프라인 영업조직을 축소하고 디지털금융본부 언택트 영업부를 중심으로 비대면 채널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변혜진
변혜진 hyejin8@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변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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