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신동빈 대신… 범롯데가, 사흘째 신춘호 조문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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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내부에 농심의 조기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조화가 배치됐다./사진=농심
빈소 내부에 농심의 조기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조화가 배치됐다./사진=농심

농심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농심과 롯데그룹의 관계에 변화 조짐이 보인다. 신춘호 회장의 조카인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롯데 전현직 경영진들이 잇따라 고인의 빈소를 방문하며 예를 다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29일 신춘호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범롯데가 인사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19분쯤 빈소를 찾았다. 송 부회장은 전날에 이어 연이틀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이날 송 부회장은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 BU장 등 롯데그룹 임원들과 함께 했다.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그룹 사장단 자격으로 조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도 지난 27일 빈소를 다녀갔다.

신격호 회장의 첫째 딸이자 신춘호 회장의 조카인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 27일 오후 4시쯤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러페이션 회장은 조화로 애도를 표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보낸 근조화환은 고인 영정사진 옆에 위치해 눈길을 끌었다. 빈소 내부에는 농심의 조기와 신동빈 회장 등 가족들의 조화만 배치됐다.

이에 따라 40년 묵은 농심과 롯데의 갈등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과거 신춘호 회장은 일본에서 사업을 벌이던 형 신격호 회장을 대신해 롯데의 국내 사업을 도맡았으나 라면시장에 진출하며 사이가 틀어졌다.

신춘호 회장은 형의 만류에도 1965년 롯데공업을 창업, 라면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에 신격호 회장이 "'롯데'라는 이름을 쓰지 말라"고 하자 1978년 롯데공업 사명을 농심으로 변경하고 왕래를 끊었다.

이후 반세기 동안 두 형제는 앙금을 이어왔고 생전에 화해를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1월 신격호 회장이 별세했을 당시에도 신춘호 회장은 형의 빈소를 방문하지 않았다. 대신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부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다만 사촌 간인 신동빈 회장과 신동원 부회장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된 만큼 농심과 롯데그룹이 반세기 동안 이어온 갈등을 봉합하고 화해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농심은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기 위해 4일간 농심그룹 회사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발인은 30일 오전 5시,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한남동 자택을 거쳐 농심 본사에서 영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은
김경은 silver@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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