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株 늘어나는데' 소수점 매매 언제쯤?… 당국만 바라보는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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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주식투자가 활성화 되며 '소수점 매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지만 국내에선 현재 소수점 매매가 허용되지 않아 증권사들의 속내도 답답한 모양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주식투자가 활성화 되며 '소수점 매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지만 국내에선 현재 소수점 매매가 허용되지 않아 증권사들의 속내도 답답한 모양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국내 주식투자가 활성화되며 '주식 소수점 매매'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는 919만명으로 전년(618만명) 대비 약 300만명 증가했다. 이 중 개인 소유자는 99.1%에 달하는 910만7228명이다. 특히 20대 투자자 급증이 눈에 띈다. 20대 투자자는 2019년 38만1910명에서 지난해 107만1086명으로 69만명 가량 증가하며 전체의 11.8%를 차지했다. 20세 미만 투자자 수도 2019년 9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말 27만3710명으로 17만5098명이 늘었다.

주식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젊은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상대적으로 주가가 높은 대형주 투자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층의 경우 소액 투자자들이 많아 대형주 투자로 인한 금전적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20위권 내 종목 중 주당 10만원을 넘지 않는 종목은 코스피 4개, 코스닥 5개에 불과하다. 특히 전일 기준 LG화학(81만8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74만6000). 엔씨소프트(87만3000원) 등의 경우엔 지난 1여 년간 주가가 2배 이상 뛰며 현재 주당 1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젊은 투자자들의 유입을 통해 국내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려면 소수점 매매가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 주를 사기 위해 100만원 가까이 들여야 한다면 대학생이거나 사회초년생인 20·30대 젊은 투자자에겐 부담되는 가격"이라며 "요즘처럼 주식이 대중적인 재테크로 자리 잡은 시대엔 적은 돈으로도 합리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시장이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소수점 매매란 주식을 거래할 때 1주 단위의 주식 수를 기준으로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금액 단위로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50만원짜리 주식을 소수 단위로 쪼개 5만원(0.1주)에 살 수 있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국내 소수점 매매를 도입할 경우 20·30세대 개인 투자자의 증시 유입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해외 주식의 경우엔 일부 증권사에 한해 소수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의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2년간 허용했다. 다만 다른 증권사는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부터 해외주식을 1주 미만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해외주식 소수점 구매 서비스' 등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부터 '미니스탁' 앱을 통해 금액 단위로 해외주식 투자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해당 서비스 이용자 비중이 20대와 30대가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업계는 금융당국의 소수점 매매 도입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상당수 증권사는 최소한 조속히 해외 소수점 매매 만이라도 혁신금융서비스 샌드박스 규제로 허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면적인 국내외 주식 소수점 매매 도입은 과제가 적지 않다. 우선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하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예탁되는 주식 기본 단위는 1주이며 주식 예탁은 일반 투자자와 증권사를 구분해야 하는 등 의무가 있다. 하지만 주식을 소수점으로 쪼개 거래할 경우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때문에 먼저 국내외 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시범운영한 뒤 정식 서비스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소수점 매매 제도 도입에 물리적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혁신금융서비스를 '테스트 베드'로 돌려볼 필요가 있다"며 "업계에서 바로 시도해볼 수 있는 방식으로 시범운영을 해본다면 소수점 매매의 도입 효과뿐 아니라 제도 정비에 참고해야 할 보완점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지운
이지운 lee1019@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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