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SBI 1위 독주… 3~5위권 순위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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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저축은행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가운데 SBI저축은행이 독주하고 있다. 사진은 SBI저축은행 서울 영업점 /사진=SBI저축은행
대형 저축은행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가운데 SBI저축은행이 독주하고 있다. 사진은 SBI저축은행 서울 영업점 /사진=SBI저축은행

대형 저축은행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가운데 SBI저축은행이 독주하고 있다. 여신(대출) 성장 전략을 통해 고객을 대거 확보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3~5위권 저축은행 간 격차는 더 좁혀지면서 순위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SBI, 자산 11조원대 최초 돌파… OK와도 격차 벌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자산은 11조2552억원으로 1년 전인 8조6876억원보다 2조5676억원(29.5%) 증가했다. 저축은행업계에서 자산 11조원대를 돌파한 최초의 사례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583억원으로 37.2%(701억원) 증가해 2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처럼 SBI저축은행은 SBI·OK·한국투자·페퍼·웰컴저축은행 등 상위 5개사 중에서도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OK저축은행과의 격차도 더욱 커지면서 더 이상 SBI·OK의 양강 구도라 하기도 어렵다는 평이 나온다. 실제 SBI저축은행은 자산규모 9조162억원인 OK저축은행과도 2조2390억원 차이가 난다. 1년 전 격차 1조 3958억원에서 1.6배 이상 벌어졌다.

SBI저축은행의 이 같은 성과에는 여신(대출) 성장을 통한 이자수익 확대가 유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여신잔액은 7조3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 늘었다. 이자수익도 98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7%(1952억원) 늘었다. 특히 20%대 고금리보다 부담이 적은 금리 연 16% 이하 중금리 대출 취급을 늘리면서 고객을 다수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비중은 전체 가계신용대출 중 60~70% 이상을 차지했다고 전해진다.



3위 한국투자 뒤쫒는 페퍼… 4·5위권도 격전지


반면 저축은행 3~5위권을 놓고 한국투자·페퍼·웰컴저축은행의 순위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산규모에서 서로 격차를 좁히며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자산규모 3위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차지했다. 1년 전보다 33.55%(1조1449억원) 늘어난 4조5666억원을 기록했다. 그 뒤를 페퍼저축은행이 바짝 쫓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지난해 자산은 4조3198억원으로 한국투자저축은행과 2368억원 차이가 난다. 앞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2분기 한국저축은행을 4위로 주저앉혔을 정도로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5위권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자산규모 4·5위는 페퍼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으로 각각 4조3198억원, 4조2798억원을 기록했다. 4·5위 간 차이가 400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은 상위 5개사 중 자산규모 증가율이 39.4%로 가장 높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상위권 저축은행의 실적 호조가 예상돼 순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3~5위권 막판 순위 뒤집기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혜진
변혜진 hyejin8@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변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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