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팔아 마세라티 샀다”… 설계사들이 SNS 폭풍 업로드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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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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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초년생인 A씨는 얼마 전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친구 B씨의 인스타그램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다. 마세라티, 포르쉐 고가의 자동차를 운전하며 롤렉스 같은 고가 시계를 차는 사진이 수두룩했기 때문이다. ‘오늘도 고객님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퇴근 한다’는 문구도 남긴 B씨. 게시물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자 해시태크에는 B씨가 다니는 직장명을 포함해 보험상품과 관련된 다수의 단어가 기록돼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 시행으로 보험 광고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보험대리점(GA)들이 설계사 개인 SNS를 이용한 간접광고를 강화하고 있다. 금소법으로 TV를 비롯해 인터넷과 유튜브에 쏟아지는 보험 광고 대부분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업무 및 대출광고까지 심의 대상에 포함되는 데다 필수 안내사항도 대폭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최근 광고 선전에 관한 규정에 대한 개정안을 공지하고 의견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개정안에는 새롭게 추가된 업무·대출광고에 대한 정의를 마련하고, 금소법 상 상품광고, 대출광고, 업무광고의 필수 안내사항 및 금지행위 등을 반영했다. 

보험 광고 내 금소법 상 필수 안내 사항도 대폭 늘어났다. 특히 상품 광고의 경우 필수 항목만 20개에 달한다. 업무광고와 대출광고도 각각 11개, 10개의 항목이 새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상품광고에는 금융상품에 관한 계약 체결 전에 상품설명서 및 약관을 읽어볼 것을 권유하는 항목이 담겨야 한다. 기존에 체결했던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계약체결의 거부 또는 보험료 등 금융소비자의 지급비용이 인상되거나 보장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는 항목 등도 필수적으로 안내해야 한다. 

여기에 ▲기본계약, 특약의 보험금 지급사유 및 보험금액 ▲입원비, 진단비, 실손의료비 등에 대한 보험금 지급횟수 및 지급한도, 공제금액 등 ▲일정기간 내 보험금 감액지급 내용 ▲암, 치매 등 보장내용별 보장개시일 ▲실제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계약의 경우 중복 가입시 비례 분담에 관한 사항 ▲고액암, 16대 질병 등 약관에서 정한 질병구분에 대한 내용 등 보험금 지급제한 사유가 포함됐다. 

모집종사자가 상품 판매를 대리중개할 경우 ▲대리·중개하는 보험회사의 명칭 및 업무 내용 ▲하나의 보험회사만을 대리하거나 중개하는 모집종사자인 지 여부 ▲보험회사로부터 금융상품 계약체결권을 부여받지 않은 모집종사자의 경우 자신이 금융상품계약을 체결할 권한이 없다는 사실 등도 알려야 한다. 

보험사들은 금소법을 반영한 광고 규정으로 일부 광고를 다시 만들어 심의를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오는 9월 금소법 계도기간이 종료되면 기존 광고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2월 심의받은 광고도 다시 받아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험대리점들은 개인 SNS를 통한 간접광고를 설계사들에게 적극 권유하는 분위기다. 실례로 보험대리점 A사 경우 부서 회식이나 미팅 등 업무시간에 있는 일들을 설계사들에게 SNS로 사진 찍어 올리면서 해시태그에 보험상품을 포함시키라고 지시했다. 또 다른 보험대리점 B사는 팀장급들에게 퇴근 후 사생활도 업로드 하면서 회사명을 해시태그에 보험상품을 포함시키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의 좋은 면을 보여주는 사진을 업로드 해 설계사도 모집하고 보험상품도 파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며 “보험대리점들이 금소법 강화로 간접광고를 늘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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