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안하거나 줄이거나”… 보험권, 채용문 더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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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채용규모를 예년보다 축소했다./사진=뉴스1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채용규모를 예년보다 축소했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고용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은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보험권 채용문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좁아질 전망이다. 일부 보험사들은 매년 상반기 진행했던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올해는 하지 않는가 하면 공채를 진행하는 보험사들은 규모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들에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모습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올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지 않는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매년 상반기 삼성그룹 공개채용 일정에 맞춰 신입사원을 뽑았지만 올해는 극소수의 경력사원만 채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에도 공개채용 대신 수시채용을 통해 인재를 영입했다. 

DB손해보험은 매년 상반기 40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채용했지만 올해 상반기엔 20~25명으로 축소했다. 오는 15일까지 서류접수를 마친 후 1차 및 2차 면접을 거쳐 5월 말에 합격자를 최종 공지한다는 계획이다.  

DB손해보험 측은 금융과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게 채용 규모를 축소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매년 진행했던 것처럼 상반기 초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올해 상반기에도 공개채용 계획이 없다. 한화생명은 2018년 하반기, 교보생명은 2019년 하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한 이후 수시채용을 진행했다. 사실상 공개채용을 폐지한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타 기업들의 수시채용 효과를 바라본 기업들이 이를 따르려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인사부서에 필요 인력을 요청하는 구조 속에서 부서에 필요한 인력을 빨리 뽑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이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 소극적인 이유는 보험산업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보험산업 수입보험료(퇴직연금 제외)가 1.7% 증가할 전망이다.  

손해보험 수입보험료(원수보험료)는 장기보장성보험(장기 상해, 질병, 운전자, 재물, 통합)과 일반손해보험 증가에도 저축보험 부진과 자동차보험 성장세 둔화로 4.0%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성장 둔화와 저축성보험의 위축으로 올해보다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변동성이 큰 퇴직연금 보험료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 각각 17.6%와 6.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퇴직연금을 포함한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올해 5.0%(추정치)보다 둔화한 4.0%로 제시했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보험산업 전체적으로 퇴직연금을 제외한 수입보험료가 4.2%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수입보험료 성장률 추정치는 각각 2.5%와 6.1%로 파악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실장은 "자난하 보험산업은 코로나19 확산 후 정책효과에 힘입어 고성장했다"며 "올해는 그러한 효과가 소멸하고 제한적 경기회복에 따라 종전의 저성장 추세로 회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보험산업의 전통적 사업모형은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신규 사업모형 도입은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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