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야진연' 9일 개막…119년 전 왕실 잔치 재해석

개원 70주년 기념…14일까지 예악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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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야진연' 프레스콜© 뉴스1
8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야진연' 프레스콜©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국립국악원이 개원 70주년을 기념해 119년 전 왕실의 잔치인 '야진연'(夜進宴)을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야진연'은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궁에서 밤에 열었던 잔치를 말한다.

국립국악원은 1902년 4월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기로소 입소를 축하하기 위해 밤에 올린 궁중 잔치를 재해석했다. 기로소는 조선시대 조정 원로들의 예우를 위해 설치한 기구다.

당시의 진연을 그린 병풍 '임인진연도병'(국립국악원 소장)을 참고했다. 전체 10폭의 그림 중 8폭에 '야진연'의 모습이 담겨있다.

8일 오후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야진연' 프레스콜에서 서인화 국악연구실장은 "외진연이나 내진연과 달리 의례가 간단하고 외빈이 없어 공연을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야진연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지금의 덕수궁인 경운궁 함녕전에서 저녁 잔치로 거행됐던 진연 중 의례를 제외하고 음악과 춤을 중심으로 재창작됐다.

궁중무용은 12종목 가운데 6종목(제수창, 장생보연지무, 쌍춘앵전, 헌선도, 학연화대무, 선유락)으로 축소했다. 여기에 정동방곡과 여민락, 수제천, 해령 등 궁중음악의 정수를 담았다.

임금의 덕이 높아 상제께서 장수로 보답하여 창성하게 한다는 내용의 구호(口號)를 가진 '제수창', 백성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자 했던 '여민락', 하늘처럼 영원한 생명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수제천', 새롭고 힘찬 발걸음의 시작을 알리는 '대취타', 배 주위를 둘러서서 춤을 추는 '선유락' 등 궁중예술의 백미를 관객들에 전할 예정이다.

연출은 무대미술과 무대 영상디자인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수현 감독이 맡았다. 전통의 원형을 최대한 살리면서 무대 위 표현 기법은 LED스크린으로 무릉도원의 세계를 표현하는 등 첨단기술을 접목시켰다.

특히 고종과 태자의 관계를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그는 "내빈 없이 고종과 태자가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궁금증을 갖고 시작했다"며 "아들이 아버지에게 주고 싶었던 평안한 무릉도원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또 "코로나로 힘든 일상에서 축제를 통해 내일을 살아갈 의미를 찾자는 작품"이라고 부연했다.

공연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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