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올해 ESG 채권 1조 돌파… 사회적 가치 창출한다

[머니S리포트-리딩금융 ‘ESG’리포트]⑨ 1분기 만에 지난해 절반 수준… 속도 내는 ESG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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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시중은행에 이어 카드사와 저축은행·상호금융도 ESG경영을 통해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신뢰를 만들어 가고 있다. ESG경영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기업의 영속성을 위한 필수 활동인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어젠다로 자리잡았다.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ESG경영 정착이 필수적인 만큼 카드사와 저축은행·상호금융은 일상의 작은 실천뿐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환경과 사회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고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는 등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이들의 활동을 살펴보자.
그래픽=김은옥 기자
그래픽=김은옥 기자
카드업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카드사는 ESG 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국내 금융지주사의 ESG경영에 발맞춰가고 있다.

카드사의 ESG 경영에서 주목할 점은 ESG 채권 발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금융계 전반에 지속 가능 금융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면서 ESG 채권 발행 대열에 속속 합류하는 카드사가 늘고 있다. ESG 채권은 ▲금융 취약계층 지원 ▲친환경 개선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 공익을 위해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을 말한다.
카드사, 올해 ESG 채권 1조 돌파… 사회적 가치 창출한다



ESG 채권 발행 1분기 만에 1조 돌파


올해 카드사들이 발행한 ESG 채권 규모는 1분기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카드사가 2조원에 가까운 규모로 ESG 채권을 발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2월 KB국민카드를 시작으로 하나·우리·현대·신한카드까지 7개 전업 카드사 중 5개가 ESG 채권을 발행했다.

KB국민카드는 올 2월 ▲4년물 500억원 ▲5년물 500억원 ▲5년1개월물 5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가맹점의 신용판매대금 조기 지급에 사용할 목적으로 발행됐다.

이어 하나카드는 같은 달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3년물 700억원 ▲4년6개월물 300억원 규모로 구성됐다. 하나카드는 이번 ESG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중소·영세 가맹점 금융 지원 ▲재난·재해 피해 고객 등 취약계층 금융 지원 ▲향후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기업 지원 프로젝트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영세 중소상공인의 카드 결제 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겨 정산하기 위해 같은 달 ▲3년9개월물 600억원 ▲4년물 400억원 규모로 ESG 채권을 발행했다.

현대카드는 올 3월 45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해 2019년부터 지금까지 세차례에 걸쳐 총 1조14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환경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 쓰이는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현대카드는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수소·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코로나19 피해 고객을 비롯한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경기 활성화를 위해 같은 달 2000억원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2019년 이후 신한카드의 ESG채권 누적 발행액은 총 1조2090억원에 달한다.
카드사, 올해 ESG 채권 1조 돌파… 사회적 가치 창출한다



ESG 조직 꾸리고 선포식 열고


카드사의 ESG 경영은 채권 발행에만 그치지 않는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초 카드업계 최초로 ESG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지난해 총 80개의 ESG 실천 과제를 완료했다. ▲연간 80억원의 고객 피해를 예방하는 ‘사고예방 관리체계 고도화’ ▲연 90만건의 종이 명세서 등 종이 사용량을 줄이는 ‘모바일 콘텐츠 기반 디지털 심사·발급’ ▲전통시장 등의 지역 환경 개선과 경제 활성화 ▲온라인쇼핑몰 소상공인 상생 협력관을 통한 벤처기업 판매 지원 등이 포함됐다.

KB국민카드는 ESG경영 방침의 사내 확산을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 대상 환경경영 슬로건과 실천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하고 ‘그린 이지’라는 슬로건 아래 ▲페이퍼리스 ▲노 플라스틱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필 환경 캠페인’도 전사 차원에서 펼치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초 ESG경영을 위한 의사결정 기구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올 3월 ESG 방식의 외화 ABS(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삼성카드가 발행한 외화 ABS는 평균 만기 5년으로 총 3억달러 규모이며 삼성카드는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ESG 경영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현대·기아차 친환경 차량 판매에 대한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기적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해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에 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친환경 차량의 판매 비중을 전체 판매의 3분의1 수준까지 늘리고 한국차의 전 세계 친환경 차량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재난 상황 발생 시 ‘특별금융지원제도’를 시행해 고객의 조기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포인트 매칭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사회를 지원하고 있다. 카드 가맹점에 대한 카드결제대금 지급주기 단축과 금융지원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으며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와 금융지원을 위해 스타트업 전용 상품인 ‘고 위드 롯데 법인카드’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사진=우리카드
사진=우리카드
우리카드는 최근 ‘2050 우리카드 ESG 그린 선포식’을 열고 ▲탄소배출 감축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따뜻한 금융 등의 실천 과제가 담긴 ‘그린선언문’을 낭독했다. ‘그린선언문’은 2050년 ESG경영 완성을 결의하기 위해 타임캡슐에 봉인했다. 꾸준한 탄소중립과 녹색금융 실천으로 목표를 달성할 2050년 우리카드 창립기념일에 맞춰 개봉될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CDP(탄소공개 프로젝트)에 적극적이다. 환경보호를 위해 종이청구서를 디지털로 전환해 종이 사용량 감축과 이산화탄소 절감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플라스틱 카드의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멀티 시리즈 카드 출시와 ‘플레이트 없는 카드’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ESG 관련 자금 공급 수요가 커지면서 카드사들이 ESG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며 “카드사로선 기존 자금조달 방식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고 여기며 특히 지속가능 금융의 성격을 띠고 있어 기관 평가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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