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집이 친환경 에너지 섬으로"… 지속 가능한 투자하세요

“주식 투자 시 분할 매수 전략으로, 부담되면 ETF 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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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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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가 사는 집은 지붕에서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든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에너지는 수소의 형태로 변환돼 저장된다. 저장된 에너지는 집안 조명과 TV를 켜고 에어컨을 작동시킨다. 자율주행 전기·수소차를 충전하고 자고 일어나는 생활 습관에 맞춰 알아서 에너지가 관리된다. 집이 하나의 독립적인 ‘친환경 에너지 섬’인 것이다.

전통 에너지에서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자동차산업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에너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최근 부각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해 투자자와 기관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기업 경쟁력을 평가하는 요소 중 ‘E’(환경)에 대한 우선순위 비중이 커졌다. 이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 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높아진 가격 경쟁력… 속도 내는 친환경 정책


탈석탄 흐름 속 재생 에너지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발전과 시장 경쟁으로 에너지 생산·저장 비용이 낮아져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조사에 따르면 2010년 대비 ▲태양광 82% ▲육상풍력 39% ▲해상풍력 29% 수준으로 발전 비용이 하락했다. 2020년 우드 맥킨지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중국·베트남은 2021년도 이후 재생에너지 생산 비용이 석탄발전비용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전력 생산비용이 저렴해질수록 상용화 가능성과 성장성이 높아져 에너지 전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는 2021년부터 시행될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른 신기후 체제를 앞두고 있다. 각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자율적으로 지구 온도를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한다. 탄소중립이란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미국·유럽연합(EU)은 2050년, 중국은 2060년까지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EU는 2023년부터 탄소국경세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EU로 수입되는 제품을 제조할 때 배출되는 탄소의 양에 비례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조치다. 이러한 제도적 움직임의 영향으로 환경비용인 탄소배출권을 판매하는 기업의 주가도 상승 중이다. 탄소배출은 일정 기간 할당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지난해 테슬라는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약 1조740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경영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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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인 최종 에너지는 전기에너지


탄탄한 기술력이 향하는 종착지는 전기에너지다. 글로벌 전력 중 생산과 소비 부분에서 신재생에너지 점유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 잠재력은 2차전지 배터리와 모빌리티 영역의 수소차와 전기차에서 확인되고 있다. 유럽을 비롯한 각국의 내연기관차 규제와 연료 효율성 기준 강화는 전기차 판매 증가와 연결되고 2차 전지 관련 기업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나타난다.

2차전지는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 반영구적인 배터리를 뜻하며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충분한 거리를 달리기 위해선 성능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저렴하게 생산해 안전하게 저장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가 널리 쓰이지만 전기차 구동력을 높이기 위한 고효율·고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또한 차세대 기반 기술로 개발되고 있다.

탄소배출 감축이 글로벌 표준이 되면서 흐름의 중심에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가 있다. 둘 모두 전기를 이용해 엔진이 필요 없지만 각각 주력 분야가 다르다. 전기차는 충전된 배터리와 모터만을 이용하므로 일반 승용차나 SUV에 많이 사용되는 반면 수소차는 전기 공급 없이 내부에서 연료전지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방식이라 강한 힘이 필요한 트럭과 비행기 쪽에서 주로 연구되고 있다.

수소 에너지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 수요 확대와 공급을 이끌기 위해 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친환경 그린 수소를 개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결국 혁신 기술이 친환경· 전기·수소에너지를 만들고 서로 보완하면서 완전체가 되는 미래 에너지 생태계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성에 기반한 투자 관점을 엿볼 수가 있다.



친환경 에너지 산업, 지속 가능성에 투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과정에서 최근 글로벌 증시는 조정 국면이다. 미국 대선을 거치면서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던 지난해와 달리 리스크를 고려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자금은 성장주에서 가치주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가치평가가 높은 클린에너지 관련 주도 조정을 받았다. 친환경 산업과 관련된 기업은 가치를 내재한 성장주로 볼 수 있다. 물론 산업의 성장에 대한 확신과 별개로 가격 부담도 존재한다. 가치 상승은 이제부터 시작이며 계속 커가는 추세로 성장성을 감안하면 비싼 것은 아니다.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비중을 확대하는 관점으로 접근하되 가격과 가치는 확인하면서 투자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주식에 직접 투자할 때는 수익률의 폭보다는 방향의 지속성을 고려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분할 매수 전략을 취할 것을 권한다. 기업 분석 후 실질적인 이익이 개선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직접 투자가 부담되면 ETF와 펀드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 성장 초기인 만큼 개별 종목보다 산업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ETF로 리스크는 낮추고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과 주식 및 관련 인프라까지 그린 산업 전체를 투자 대상으로 하는 펀드를 추천한다.

최근 디지털과 IT 관련 섹터 등 유망 산업에 함께 투자하는 뉴딜펀드의 설정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미래를 위한 에너지 전환 공감대 속에서 친환경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투자해 보자.
 

남명수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
남명수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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