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는 어떻게 M&A시장 ‘큰 손’이 됐나

[머니S리포트-M&A시장 큰손 사모펀드 - 재무 주치의? 기업 사냥꾼?]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성장한 ‘토종 사모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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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사모투자펀드(PEF)가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며 기업 구조조정과 산업 재편에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점을 인정받아서다. 하지만 단순히 가격만 높인 후 되파는 방식으로 차익을 추구하는 특성상 수익 극대화에만 매몰하는 ‘먹튀’ 자본이란 비판도 여전하다. PEF는 기업의 재무 주치의일까, 아니면 기업을 노리는 사냥꾼일까.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_사진제공=MBK파트너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_사진제공=MBK파트너스
2003년 국책은행인 외환은행이 자금난을 겪자 외국계 PEF인 론스타는 이를 헐값에 인수했다. 먹튀 논란을 불러온 소위 ‘론스타 사건’의 시작이다. 이로 인해 국내에선 토종 PEF를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때 국내 1호로 등장한 것이 MBK파트너스다.

당시 칼라일그룹에서 근무하던 김병주 회장은 아시아계 동료를 이끌고 나와 자신의 이름(마이클 병주 김)을 딴 MBK를 창업했다. 설립 당시만 해도 1조원 규모였으나 현재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덩치를 키웠다.

MBK는 해외자본이 판을 치던 국내 M&A시장에서 한미캐피탈·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코웨이 등 굵직한 인수전에 참여해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MBK의 포트폴리오에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금융·제조·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이 담겨 있다.

현재까지 MBK가 조성한 펀드는 블라인드펀드 1~5호와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 등 총 6개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 모집과 펀드 결성을 끝낸 뒤 투자하는 것으로 바이아웃 딜이 목적이다. SSF는 회사분할이나 소수지분 투자 등 특수상황에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 영역이 정해져 있지 않다.

최근엔 12억5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SSF 2호 펀드 조성에도 돌입했다. 지난해 말부터 출자자 모집에 나섰으며 올 상반기 마무리할 계획이다. SSF 2호 펀드를 제외해도 MBK의 누적 운용자산(AMW)은 225억달러(약 27조원) 규모에 이른다. 운용자산이 조 단위인 PEF는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힌다.

MBK파트너스는 어떻게 M&A시장 ‘큰 손’이 됐나



MBK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PEF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바이아웃 PEF의 경우 연간 내부수익률(IRR) 기준 8%를 투자 성패의 기준점으로 삼는다. IRR 8% 이상일 경우 투자 차익의 20%가 운용사의 성과보수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MBK는 현재 운용 중인 블라인드펀드 2~4호와 SSF 1호 등의 총합 기준 지난해 IRR 27.5%의 성과를 거뒀다. 투자금 대비 2.4배다. 블라인드펀드 1호는 7.5% 수익률로 2019년에 청산했다.

지난 16년간 누적 투자 수익은 144억달러(16조4000억원)에 이른다. 김 회장은 지난달 출자자에게 발송한 연례서한을 통해 “MBK는 설립 후 아시아에서 16년간 235억달러(27조원)를 투자해 144억달러를 29곳의 투자자(LP)에 돌려준 운용사”라며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김경은
김경은 silver@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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